2027년 기업대출 규모 총 237조9000억원 달성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등 3대 추진 방향 설정

7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7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은행권에서 기업대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기업대출 규모를 총 237조9000억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의 3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7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우선 경영 목표로 '기업금융 명가 재현'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4대 은행 중에서 기업대출 점유율이 가장 낮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은 "기업금융에 강한 역사적 전통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 활력 제고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겠다"며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 등 기업성장을 이끌어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161조원, 가계대출 잔액은 132조원으로, 비율은 각각 55%, 45%이다. 우리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올해부터 매년 각각 30%, 10%씩 성장해 오는 2026년 말까지 기업대출은 237조원, 가계대출은 157조원으로 늘려 각각 60%, 40%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추진 방향(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최적 인프라 구축)을 설명했다.

먼저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에서는 ▲대기업(2027년까지 주채권 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 달성) ▲중견 기업(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 지원) ▲중소기업(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 금융지원) 등이다.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는 ▲비이자('Wholesale Finance' 비이자 전략 영업 추진) ▲플랫폼(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고도화) ▲글로벌(IATA 항공결제 시장 신수익모델 발굴) 등이다.

최적 인프라 구축은 ▲조직(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 신설) ▲인사(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 경력개발 업무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 ▲심사(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심사 속도·건전성 동시 강화) ▲지역상생(지방자치단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을 두고 향후 적정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도 나온다. 

이를 두고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그간 자본비율 때문에 고객에게 상환을 부탁하는 전략까지 실행할 정도로 과거 몇년 간 대출을 늘리지 못했다"며 "이 부분에서 우리은행이 타행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격차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자산이 매년 6% 성장하면 자본비율에 영향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며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반면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줄고,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심사를 강화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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