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470~2630포인트
“잭슨홀 미팅서 분위기 반전 기대…엔비디아 실적 발표에도 촉각”

지난주 증시는 높은 수준의 미국 장기채 금리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도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와 엔비디아 실적 및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증시는 대체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 증시는 대체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1일~8월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5% 내린 250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82% 하락한 877.32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조194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31억원, 2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9억원, 215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71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도 금리 불확실성에 따른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다만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인 4.3%까지 급등했다. 20일 현재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25% 근처서 움직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의견이 담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잭슨홀 회의에서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ME 페드워치 상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10%에서 13.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연내 최고 수준인 4.3%까지 도달했다”며 “미국 재무부의 채권발행 확대 등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고 이는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데이터 후행적인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특성상 9월 FOMC 전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단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디폴트 우려 등 악재로 주가의 하방 압력은 존재하나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조선, 방산 등의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 내에선 삼성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주 증시는 높아진 금리 부담과 모멘텀 공백을 해소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잭슨홀 미팅을 기점으로 급등한 장기금리가 안정되고,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통해 주도테마의 새 모멘텀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  혹은 시장 달래기에 가까울 경우 장기채 금리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하게 될 실적 가이던스가 양호할 경우 AI 관련주인 HBM 테마에 새로운 활력을 공급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HBM 생산의 90% 수준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번주 추천종목은 SK하이닉스, 네이버, 이수페타시스, 이오테크닉스,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기아, 현대오토에버, 코스맥스, 성우하이텍이다.

□주요 경제 일정

▲8월21일(월)=한국 8월 1~20일 수출

▲8월22일(화)=미국 7월 기존주택매매

▲8월23일(수)=미국 8월 S&P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PMI, 미국 7월 신규주택매매

▲8월24일(목)=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엔비디아 실적 발표

▲8월25일(금)=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잭슨홀 미팅 개최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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