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탄소중립 기조 대비해 CFE, 전동화 강화 전략 펼쳐
배터리 벨류체인 구축, 해저케이블 생산 강화…미래 투자 지속

지난 1월 CFE(탄소배출이 없는 전력),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의 신사업의 강화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CFE(탄소배출이 없는 전력),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의 신사업의 강화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LS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 위기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마련에 분주히 움직인다. 특히 탄소중립이라는 대전제의 핵심을 ‘CFE(탄소배출이 없는 전력)'로 꼽고 해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확실한 전략을 세운 LS그룹은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LS, “CFE시대 선도해 2030년 자산 규모 두 배 성장시킬 것”

“글로벌 공통 과제 ‘넷 제로’의 핵심은 CFE이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1월 신년하례와 함께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다.

이날 구자은 회장은 CFE 선도를 위한 6대 신성장사업,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미래 신사업 분야로 제시하며, 해당 사업에 8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산규모를 현재 25조원에서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공언했다. 

구 회장의 비전은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LS그룹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계열사는 고전압 해저케이블을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실제 해상풍력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의 수주잔액은 3조 2000억원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와 함 LS일렉트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된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인프라 수주가 확대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LS MnM, LS 엠트론, E1 등의 주요 계열사의 핵심 사업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증권가에서는 벌써 올해 LS그룹의 경영실적에 대해 호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 3451억원, 영업이익 1조 1988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LS그룹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LS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액 6조984억원, 영업이익 23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4.2%, 42.0% 증가한 수치다. 8월 중순 예고된 2분기 실적발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지속적인 투자 이어가는 LS, 신사업 성장 대비한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해저케이블 생산인프라 확충에 1555억원을 투자하는 LS전선. 사진은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공장 전경(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해저케이블 생산인프라 확충에 1555억원을 투자하는 LS전선. 사진은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공장 전경(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LS그룹은 성과창출에 그치지 않고 미래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LS그룹은 원재료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한 LS MnM은 지난 3월 충남 도리컴 사업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상산공장을 준공했다. 니켈 역시 이차전지의 핵심 기초 소재다. LS MnM은 생산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2030년 27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이달 초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S그룹은 지난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국가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33만 8000㎡)에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생산단가의 70%를 차지할 만큼 핵심 소재로, 80% 이상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다. LS그룹은 2025년~2026년 전구체 양산에 돌입하고,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연산 12만톤을 목표로 생산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구체뿐만 아니라 황산메탈 생산순으로 추가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이 설립되면 LS그룹은 기초소재 생산부터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벨류체인이 구축되는 셈이다. 또한 LS MnM은 사용후 배터리에서 핵심원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뿐만 아니라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투자를 강화한다. LS전선은 지난 10일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확장을 위해 동해시 사업장에 1555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제고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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