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할인 이벤트는 기본
타사 대체 입고 시엔 현금 보상 ‘팍팍’
실적 방어 핵심은 ‘브로커리지’…고객 기반 강화 노력↑

증권업계에 고객 기반 강화를 위한 모객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2분기 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방어할 수 있었던 핵심 수익원이 위탁매매수수료로 꼽히면서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여의도 증권가.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정다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증권업계의 모객 이벤트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2분기 대체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증권업계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모객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증권업계는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PF 및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했고, 기업금융(IB) 부문 회복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위탁매매수수료(브로커리지) 이익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전분기 대비 채권 운용 손익 축소, 리테일 미수채권 및 부동산 관련 충당금 비용, IB 부문의 더딘 회복에 기인했다”며 “(반면) 2분기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4% 내외 증가하며, 실적 방어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들의 고객 기반 확대가 연내 실적 방어의 핵심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과 전일 이틀 동안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각종 거래 혜택을 홍보하는 자료를 낸 증권사가 총 7곳에 이른다.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의 모객 이벤트가 활발하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의 모객 이벤트가 활발하다. (사진=미래에셋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간 해외선물옵션 수수료를 할인 제공한다. 마이크로 나스닥 지수선물은 0.49달러, 미니 나스닥 지수선물은 1.78달러, 일반 나스닥 지수선물은 1.98달러, STOXX50 옵션은 0.98유로 등 기본수수료 대비 대폭 낮아진 수수료를 적용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기존 수수료의 경우 온라인 거래 기준 마이크로 나스닥 지수 선물이 1달러다. 일반 나스닥 지수 선물은 7.5달러, STOXX50옵션은 6유로 등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9월 30일까지 국내 선물·옵션거래 수수료를 할인한다. 비대면 및 은행연계 계좌이면서 신규 또는 휴면 고객에 한해 혜택이 제공된다. 수수료 할인율은 최대 86%에 이른다.

신용거래 이자를 지원하는 곳도 다수 등장했다. 대신증권은 주식 거래수수료 무료를 내걸었다. 신청 날짜 기준 국내주식 매매수수료가 한 달간 0원, 미국주식 매수수수료는 두 달간 0원으로 적용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부터 1~7일 구간의 신용융자 거래이자를 0원으로 제공한 바 있다.

대신증권이 수수료 0원 이벤트에 나선다. (사진=대신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대신증권이 수수료 0원 이벤트에 나선다. (사진=대신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KB증권은 오는 9월 30일까지 신규고객 또는 기존고객 중 올해 5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신용 및 대출 거래가 없거나 잔고가 없는 프라임센터(비대면 및 은행연계) 개인고객 대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연 4.2%로 60일간 제공한다. 우대 수수료율은 이벤트 신청 다음 영업일부터 적용된다.

다른 증권사의 거래 고객을 확보하는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 상장 국내주식(ETF, ETN 포함) 및 해외시장에 상장된 해외주식(해외상장 ETF 포함)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주식을 입고하고 10월 말까지 잔고를 유지하면 금액별로 현금으로 보상한다. NH투자증권은 최대 10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8월 31일가지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입고 금액별로 각각 최대 100만원의 현금 보상을 지원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및 은행연계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타사에 보유중인 국내주식을 입고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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