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500~2620포인트
“美부채한도 협상 등 대외 우려 완화…단기 급등에 차익실현 가능성”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 대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단기에 크게 오른 반도체 업종 위주의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등이 가시화될 하반기를 감안해 조정 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의 최근 크게 오른 반도체 업종 등의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 주식시장의 최근 크게 오른 반도체 업종 등의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30일~6월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66% 오른 260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94% 오른 868.06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조25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33억원, 5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81억원, 292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524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6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 업종 등 인공지능(AI) 테마와 관련한 종목들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6월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 악재들은 완화됐으나 주가 또한 이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강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미국의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의 풍선효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 후 차익실현을 겪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반도체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가격 상승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6월 중 이른 서머랠리 가능성도 전망된다. 서머랠리는 매년 6월에서 8월 사이의 상승장을 의미한다. 펀드 매니저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미리 주식을 대량 사놓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증시의 차별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6월에 이른 서머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두 달간 외국인 순매수는 6조6000억원에 이르며 매수강도가 강해지고 있고, 올해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달간 자동차와 전기차와 전자를 중심으로 5% 반등했다”며 “이른 서머랠리가 나온다면 글로벌 주도테마인 AI 및 전기차에 포함되는 종목이거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 업종, 외국인 매수강도가 높은 종목들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의 이번 주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이수페타시스, 기아, LG전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하이브, 클래시스, 파마리서치다.

□주요 경제 일정

▲6월5일(월)=유로존 4월 생산자물가, 미국 4월 내구재 주문, 미국 5월 ISM 비제조업

▲6월6일(화)=한국 현충일 휴장, 유로존 4월 소매판매, 미국 ASCO(2~6일)

▲6월7일(수)=중국 5월 수출입

▲6월8일(목)=유로존 1분기 GDP(확정치)

▲6월9일(금)=중국 5월 소비자물가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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