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경쟁력 강화 총력 지원
현대차그룹, "전기차 생산 인프라 확대 및 전기차 분야 24조 투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을 통해 이뤄진 '전기차 산업 현장간담회'.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 강화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사진=기획재정부)/그린포스트코리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을 통해 이뤄진 '전기차 산업 현장간담회'.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 강화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사진=기획재정부)/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고, 현대차그룹 역시 정부의 지원과 함께 국내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며 미래차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추경호 부총리, "정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총력 지원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할 것을 밝혔다.

추 부총리의 행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주력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 방향 설명, 기업 투자 독려, 산업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 가졌다. 추 부총리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의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전기차 생산 공정을 살펴봤으며, 울산 공장 내 선적 부두로 이동해 자동차 수출현황을 점검했다.

이어진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에서 추 부총리는 자동차 산업의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정부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배터리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안전성 제고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해 ‘조세특레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을 밝히며 자동차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10일 조세특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14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했다.

이를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전기차 생산시설, 정기차 충전기술 및 시설 등 5개 기술 3개 시설을 국가전략기술 및 사업화시설에 추가할 예정이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는 대·중견 기업 최대 25%, 중소기업 최대 35%가 제공된다.

추 부총리는 “2030 자동차산업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와 전기차 분야 투자 강화에 2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아이오닉 5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기획재정부)/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와 전기차 분야 투자 강화에 2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아이오닉 5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기획재정부)/그린포스트코리아

◇ 현대차그룹, 전기차 국내 생산 인프라 대폭 확충할 것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한 정부의 지원 약속에 현대자동차그룹도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 부총리에게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과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따른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한다.

이에 앞서 1조원 가량을 투입해 기아 화성 오토랜드에 조성하고 있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역시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 고객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은 유연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 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국내 전기차 부품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 노력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전동화 가속화에 전기차 배터리 효율의 극대화, 초고전압 관리 및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첨단 핵심 기술의 조합이 필요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차 메이저 업체, 중국 업체, 신규 진출 업체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세계 각국 역시 전동화 패권을 잡기 위한 전기차 공장 건설 및 유치에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그룹이 추진하는 전기차 공장 및 생산 라인 확충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수 전제 조건이자 국내 부품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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