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어
코스닥 기업, 영업익 개선세는 지속
한국판 나스닥 편입기업 성과 ‘눈길’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개선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2 사업연도 결산실적.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2 사업연도 결산실적. (출처=한국거래소)

4일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의 2022회계연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7%, 17.3% 감소한 159조4124억원, 144조491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4% 늘어난 2814조918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88개 기업 중 분석제외법인을 제외한 604곳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8.06%→5.66%)과 순이익률(6.86%→4.67%)도 모두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도 매출액은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할 경우에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폭은 축소됐다.

분석 기업 604곳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5곳으로 전년(490곳)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적자기업은 114곳에서 149곳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 운수창고업, 유통업, 종이목재, 기계, 서비스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통신업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이다.

운수창고업, 운수장비, 종이목재, 섬유의복, 유통업, 전기전자, 음식료품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철강금속, 건설업, 화학, 의약품, 기계, 통신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 43개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은행(16.84%)을 제외한 금융지주, 증권, 보험, 기타 업권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순이익은 증권(-51.31%)을 제외한 나머지 업권이 모두 증가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2022사업연도 실적. (출처=한국거래소)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2022사업연도 실적. (출처=한국거래소)

반면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217곳 중 전기 실적 비교가 가능한 법인 110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9%, 0.8% 증가한 273조3867억원, 15조372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11.3조→8.7조)은 감소했고,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각각 5.6%, 3.2%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매출액은 모든 사업에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IT, 제조업이 각각 0.8%, 11.4% 증가했고, 기타 산업은 12.8% 감소했다. 순이익은 IT, 제조업이 각각 46.0%, 12.2% 감소했고, 기타산업은 6.2% 증가했다.

IT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기 7.1%에서 6.1%로 소폭 하락했다. 순이익률 역시 6.7%에서 3.1%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5.2%로 전기(5.6%)와 비슷했으나 순이익률은 (3.2%→2.3%) 하락했다.

IT산업 및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증가했고, 기타 산업은 소폭 감소했다.

IT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개 기업은 엘앤에프, 심텍, 심텍홀딩스, 동진쎄미켐, 에치에프알, 카카오게임즈, 비에이치, 모베이스, 인탑스, 휴맥스다.

제조업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개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톱텍, 엠에스오토텍, 오스템임플란트, 에스텍, 에이비엘바이오, SK오션플랜트, 엔켄, 진성티이씨, 비에이치아이다.

코스닥 분석 기업 1100곳 중 754곳이 흑자를 기록했다. 754곳 중 92곳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662곳은 2사업연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기업은 364곳으로 이중 110곳은 전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 전환했다. 236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연결 기준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실적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연결 기준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실적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미국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벤치마킹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들은 미편입 기업 대비 약 2배 가량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 46곳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5% 증가한 41조76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3조9976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조3877억원을 기록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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