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솔루션 서비스 확대
100세시대연구소와 시너지 기대
“올해 목표는 고객만족도 제고”

<편집자주> 날로 판이 커지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에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을 잡지못하면 미래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336조원 안팎. 10년 뒤인 2033년에는 860조원 규모로 2.6배나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떻게든 이 시장을 선점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증시하락 및 거래량 감소로 급감한 수익성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증권사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퇴직연금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본순위 빅5 증권사의 퇴직연금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심층 조명해본다.

NH투자증권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금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퇴직연금 잔고는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사진=NH투자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NH투자증권)/그린포스트코리아

◆‘진짜 도움되는’ 연금 플랫폼 구축

올해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쓸모 있는’ 플랫폼 도약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연금솔루션 서비스와 일맥상통한 메시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맞춤형 연금투자 서비스인 연금솔루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금솔루션 서비스는 연금저축 고객들 중 포트폴리오 구성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위해 고안됐다.

연금투자 전문가들이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매수할 수 있는 ‘레디메이드(Ready-Made)’ 서비스를 비롯해 △사계절 포트폴리오 △국민연금 따라하기 △인컴형 포트폴리오 등 투자 콘셉트를 선택하고 관련 ETF를 일부 혹은 전부 매수할 수 있는 ‘팔로우미(Follow M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관심 펀드 및 ETF의 과거 성과를 비교 분석하고, 나만의 연금 포트폴리오 후보군을 생성할 수 있는 ‘연금자산 성과 확인하기’ 서비스도 상용화했다. 올해 중엔 퇴직연금 고객 대상의 퇴직연금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를 위한 콘텐츠 역량도 강화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컨설팅본부에 100세시대연구소를 편제 변경했다. 퇴직연금 컨텐츠와 솔루션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00세시대연구소는 지난 2011년 설립돼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각종 투자정보 및 생애주기별 맞춤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무료 상설 개방형 교육프로그램 ‘100세시대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온라인을 통해 강의가 이뤄지며 사전신청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잔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그린포스트코리아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잔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목표는 연금 컨설팅·콘텐츠 역량 강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

NH투자증권은 올해 연금 컨설팅 역량 강화를 통한 연금 컨설팅 서비스와 콘텐츠 품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연금자산관리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 전문 인력인 연금리더를 총 96명 선발해 전 WM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연금 전문가 14명을 배치해 비대면 서비스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고객 만족도 제고 노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IRP)에 대해 ‘자주하는 질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어려워하던 용어와 제도, 관련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Q&A 코너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총 86개의 케이스에 대해 앱 내에 7개의 카테고리(가입, 운용, 출금·해지, 관리, 이전, 수령, 세금)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의 연금관련 정보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퇴직연금(IRP)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당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연금자산관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금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만족도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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