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프로젝트 33.3조원 직·간접 금융지원
혁신 생태계 조성 위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금융 사회적 책임 이행…사회공헌 활동 활발

<편집자주> 금융지주들이 최근 ‘상생’을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불어난 유동성에 실적 호황을 누린 금융지주들은 최근 곳간을 열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S'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윤만 챙기는 ‘금융 탐욕’을 부리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적 공기(公器)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대적인 지배구조(G) 개편에 이어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금융지주들의 새로운 ESG 전략과 방향성, 실천사항 등을 살펴본다.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ESG 전략으로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신한 동행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특히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넘어 ESG 관점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 주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 동행 프로젝트, 5년간 33.3조원 직·간접 금융지원

신한 동행 프로젝트 개요.(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 동행 프로젝트 개요.(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신한 동행 프로젝트’를 적극 실천한다. 이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해 ‘고객·사회와 함께 하겠다(同行)’는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同幸)’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동행 프로젝트는 물가상승, 금리인상,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전 그룹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 지원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Recovery) ▲서민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Residence) ▲창업 및 일자리 지원, 청년도약 지원(Re:Start-Up) ▲사회적 책임 수행(Responsibility) 등 4대 핵심영역(R4)에서 12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동행 프로젝트는 5년간 총 33조3000억원 직·간접 금융지원을 하는 대단위 ESG 활동이다. 올해 2월 기준 약 5조1400억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 지원 및 예산을 투입 완료하며 적정 진도율 대비 105.4%의 양호한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신한금융은 소상공인·중소기업 재기 지원을 위해 약 15조1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과제로는 ▲소상공인 대상 자체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12조원 ▲채무조정(대환대출 포함) 지원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 등이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채무조정 등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이어 서민 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총 13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주택구입금융지원 9조7000억원 ▲전·월세자금 금융지원 ▲취약차주 생활 자금지원 등이다. 현재까지 취약차주의 주담대 상환 부담 경감 및 전월세 대출 금리 및 한도 우대, 긴급 생활자금 지원 등 약 1조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완료했다.

창업·일자리 지원과 청년도약 지원은 ▲창업 촉진·벤처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원 투자 ▲청년우대 금융상품 2조7000억원 제공(청년 목돈마련 금리우대 적금 2조3000억원·청년 특화 금융상품 4000억원 공급) ▲1.7만명 고용창출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청년 특화 상품을 출시해 공급하는 등 창업·일자리 및 청년 도약을 위한 금융지원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넘어, ESG 관점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다하고자 ▲금융 사각지대(아동·청년·소외계층 등) 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및 후원 ▲출산·육아(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금융 사각지대 및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행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사의 전략과제로 이행성과를 반영하고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점검을 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며 “각 그룹사가 기존의 계획된 내용을 충실히 지원하면서 각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 사업도 발굴·추진해 그룹차원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 위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신한금융그룹은 22일 대전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전'에서 액셀러레이팅 1기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은 22일 대전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전'에서 액셀러레이팅 1기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 금융권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보유한 창업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총 479개(2022년 12월말 기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하기도 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1호’는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연계된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해당 펀드는 신한금융 그룹사의 출자를 통해 총 33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신한벤처투자(GP)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한 초기 투자 이후 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후속 투자를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전 주기에 따른 투자 프로세스 구축과 유니콘 육성 계획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 사회 구성원에 와닿는 ESG…사회공헌 활동 활발

신한금융이 전국 아동보호시설에 난방비 9억원을 지원한다.(사진=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이 전국 아동보호시설에 난방비 9억원을 지원한다.(사진=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신한금융은 전국 아동보호시설(그룹홈)의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를 통해 3년간 3억원씩 총 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보호와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로, 전국에 447개소가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그룹홈 난방비 지원과 함께 지난해 11월 지역아동센터의 냉난방기기 교체를 위한 9억원 지원 등 총 18억원을 에너지 취약계층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후원하고 있다. 또한 일회성이 아닌 3년간의 꾸준한 지원을 통해 사업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진정성 있는 도움을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소상공인 자영업자 재기지원사업, 청년부채 토탈케어 프로젝트, 청년 해외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3년간 240억원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완료했다.

3년간의 성공적인 사업성과와 지역사회의 필요를 반영해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 2021년부터 3년간 100억원, 누적 200개소를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다시 체결했으며 협약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참여해 사업의 깊이와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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