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7위서 5위로 상승
채권 등 안전자산 인기 덕택
“2분기 중 태양광 테마·해외채권 등 라인업 확대 지속”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 순위가 연초 채권형 ETF 상장 효과로 두 단계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기세를 몰아 태양광 등 유망 테마 상품 차별화와 해외채권 ETF 등 채권형 ETF 라인업 확충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채권형 ETF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출처=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자산운용 채권형 ETF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출처=금융투자협회)/그린포스트코리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채권형 ETF는 총 25개다. 올 1분기 중에도 벌써 7개 ETF가 상장했다. 2021년에 상장한 채권형 ETF는 6개, 2020년 상장한 채권형 ETF는 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고금리에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ETF가 인기를 끌면서 자금 유입도 빠르게 이뤄졌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채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시기에 관련 ETF를 출시하면서 급등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시장점유율 7위권에 있던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월 상장한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의 흥행으로 단숨에 2단계 뛰어올라 5위권에 안착했다. 상장일인 1월 10일 곧장 6위로 올라섰고, 3거래일 뒤인 13일엔 5위 자리에 올랐다.

이달 14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연말 대비 약 8000억원 늘어난 2조2000억원 규모다. 채권형 ETF 효과가 톡톡했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의 흥행에 이어 최근엔 무위험지표금리(KOFR) 상품 ‘ARIRANG KOFR금리 ETF’를 출시했다.

KOFR은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의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듀레이션이 1일로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 수익이 확정 및 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이미 시장에 무위험지표금리 상품이 몇몇 출시돼 있지만, 현물복제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인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에 따르면 합성상품인 기존 KOFR 금리 추종 ETF들과 달리 현물복제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위험등급이 6등급으로 매우 낮다.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역시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장기 유망테마를 선별한 상품 차별화 전략 역시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채권형 라인업 확대와 장기 유망테마 상품 출시를 투 트랙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초 출시한 K-방산 ETF도 상장 1개월 만에 순자산총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좋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중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글로벌수서&차세대연료전지MV △iSelect우주항공&UAM 등 신성장 테마 상품들을 대거 출시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2분기 내로는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을 비롯해 해외채권 ETF 등의 출시가 예정됐으며 ”며 “초장기채권 ETF 출시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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