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
지난해 전기장비 업종 관심·호감도 1위, 내년 성장성도 기대

지난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탄소배출 없는 전력(CEF)'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하는 '비전 2030'을 선포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탄소배출 없는 전력(CEF)'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하는 '비전 2030'을 선포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전자를 비롯한 소재, 에너지 등 주력산업으로 삼아온 LS그룹이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브랜드 평판과 실적을 모두 잡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비해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디지털 전환 등에 주목해 온 LS그룹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흐름이 강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높아진 LS그룹의 브랜드 파워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배출 없는 전력)을 추구하고 있는 LS그룹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호감도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 및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13일 지난해 국내 전기장비 업종 주요 10개사의 관심도와 호감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앤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기장비 업종 상장사 중 상위 10개사의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관심도와 호감도 모두 LS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S는 총 40만8332건의 포스팅 수를 보이며 관심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한전선 8만2967건, 보성파워택 5만9237건, 효성중공업 3만8000건 범한 퓨얼셀 2만1442건 순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리서치는 포스팅된 글을 긍정글과 부정글로 분류해 호감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호감도 부문에서 LS는 56.84%로 1위를 차지했다. 관심도가 4위였던 효성중공업이 순호감도 52.38%을 차지하면서 2위, 관심도 10위였던 비나텍이 순호감도 51.08%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 대해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한 회사가 관심도와 호감도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전기장비 업종에서 LS그룹의 브랜드 파워가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브랜드 파워만큼 높아진 성과, 최대 실적 거둔 LS그룹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LS그룹은 브랜드 파워만 높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LS그룹은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MnM, LS엠트론, E1 등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둔화 흐름 속에도 2021년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수치다. 이는 LS그룹의 핵심 분야인 전력, 통신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선방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LS그룹은 전임 그룹회장인 구자열 회장 재임시절, 디지털 전환, 동해시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거점 구축,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사업 확대 등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켰다.

이와 함께 2022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기존 주력사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미래 신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양손잡이 경영’을 새로운 경영 기조로 삼았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 분야의 주력 산업과 함께 AI·빅데이터·IoT 등의 미래 선행 기술을 준비해 사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LS그룹은 ESG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통합되도록 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지향점을 잡았다.

이를 토대로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을 확대했다. 실제 LS전선은 지난해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을 비롯해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LS전선이 지난해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체결한 대규모 계약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해외 수주를 잇달아 체결하면서 성과를 이어갔으며, 국내 유일의 동제련소인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을 극대화했다.

LS엠트론은 선제적인 미국 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12월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티리얼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을 맺는 등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렸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시킨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의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 저탄소 제품·서비스 수요 증가, CFE로 이어간다

LS그룹은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로 인해 LS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LS그룹만의 전망만은 아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는 LS전선이 유일하며, 신재생에너지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면서 역량이 입증되고 있어 수주증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미국, 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관련 수주가 예상되므로 수주확대가 본격화돼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경영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CFE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구 회장은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로 CFE 시대로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25조 자산 규모를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 글로벌 시장 선도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CFE 선도를 위한 6대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 4 가지 분야에 8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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