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영 ISSB 위원 "24년 시행, 25년 ISSB 최초 공시 시작될 것"
GRI·SASB·TCFD 상호 운용 가능 등 ISSB도 수정·완화 작업 중

글로벌 ESG·지속가능경영 공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ISSB의 2개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S1, S2)의 최종안 발표 및 시행 시점이 공개됐다. 백태영 ISSB 위원은 6일 "ISSB 지속가능성 공시 최종안은 올해 초 발표될 예정이며, 2024년 시행돼 2025년부터 ISSB 기준을 적용한 공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ESG·지속가능경영 공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ISSB의 2개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S1, S2)의 최종안 발표 및 시행 시점이 공개됐다. 백태영 ISSB 위원은 6일 "ISSB 지속가능성 공시 최종안은 올해 초 발표될 예정이며, 2024년 시행돼 2025년부터 ISSB 기준을 적용한 공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최종안이 올해 초 마무리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ESG·지속가능경영 공시의 기준이 될 것으로 유력하다.

한국회계기준원은 6일 ISSB의 공시기준 제정의 진행상황과 주요 논의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ISSB 한국 위원 언론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연사로 나선 백태영 ISSB 초대 위원은 ESG·지속가능경영 공시의 필요성과 ISSB 공시기준 제정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SG·지속가능경영 등 비재무지표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표준화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에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지난해 11월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ISSB)'를 설립했다. ISSB는 지난 3월 'IFRS S1 일반 요구사항’ 및 'IFRS S2 기후관련 공시‘에 대한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백태영 ISSB 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과정과 함께 최종 기준을 공표를 위한 완화와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종안 발표 및 시행 일자는 명확하게 예정돼 있다. ISSB는 올해 초 기준 최종안을 발표하고, 2024년 시행해 2025년 최초 공시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ESG·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ISSB 공시 기준은 범위도 광범위 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배출량은 스코프1,2(직간접 배출) 뿐만 아니라 스코프 3(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배출량)에 대한 공시까지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백 위원은 “2024년 시행 이후 1~2년 간의 유예기간이 예상했으나 2025년을 목표로 당겨졌다”며 “ISSB는 기업의 자발적 공시를 유도할 예정이며, 공시 시점 첫 해는 최대 3~4개월의 차이를 허용하고 ISSB 기준을 사용한 첫해를 유예기간으로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준 완화 및 수정 거듭하는 ISSB,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중요

ISSB도 완화와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 위원이 1월 정례회의와 2월 회의 안건을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1 일반요구 사항의 경우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모든 유의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S2 기후관련 공시기준은 사업상 민감한 정보 공시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토대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권고를 수용하고 있으며,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 CDSB(기후정보기준위원회) 등의 기준과 프레임워크와 상호 운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스코프3에 대한 공시 역시 적용 시점을 연기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스코프 1,2의 시행 이후 1년 후에 공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시 초기 가치사슬에 위치한 기업에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방식이 아닌 계산을 통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백 위원은 “ISSB의 공시 기준은 기업이 경제, 사회, 환경 부문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할 뿐 재무적으로 위협할 뜻은 없다”며 “ISSB의 공시 기준은 철저히 기업이 예방하지 않았을 때 위협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 위원은 “기후관련 공시인 S2는 기업내 시엄 적용이 필요하며, 공시시점을 6,7월로 당기는 시스템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며 ISSB 공시 기준 적용이 어려운 점도 많겠지만 최근 경영 환경 흐름상 거스를 수 없는 추세임으로, 빠른 적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SSB는 후속 기준의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발표됐다. 백 위원은 “ISSB 아젠다 그룹이 S1, S2의 후속인 S3, S4 기준의 주제도 논의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인적자본, DEI(다양성·공정성·포용성), 인권 등 4가지 대 분류 주제의 우선 순위에 대한 의견 수집을 올해 진행한 후 후속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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