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KB국민희망대출’ 출시, 신한銀 새희망홀씨 금리 1%p 인하
하나銀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1%p↓, 우리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4대 시중은행 전경.(각 은행 제공)
4대 시중은행 전경.(각 은행 제공)

주요 시중은행이 취약 차주 금융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 보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한 업무 보고는 '금융지원 정책'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취약 차주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개설하며 알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치솟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커진 가계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

은행권은 기존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새롭게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취약 차주의 가계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KB국민희망대출은 취약 차주를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국민은행이 시행한 가계대출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의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은 연체·저신용 차주 등 취약 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마련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취약 차주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상품 금리 인하를 포함한 금융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신용대출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지원이다.

신한은행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금리를 1%p(포인트) 인하한다. 생애최초주택구입 대출을 신규한 청년층 고객들의 실질적인 금리 감면효과를 위해 대출금액의 0.3%p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취약 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대출’에 대해 최대 0.6%p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어 하나은행은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자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대출’에 대해 0.4%p의 금리인하 폭을 추가로 확대해 최대 1%p의 금리를 감면한다. 

우리은행은 취약 차주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

◇ 대통령실 주시하는 은행권…정책에 발맞추는 지원

지난달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선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흔들림 없는 금융안정, 내일은 여는 금융산업'이란 슬로건 아래 마련한 12대 정책과제를 소개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까지 참석한 업무보고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기업 금융지원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과제를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시장 불안 요인 선제적 대응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 철저 관리 ▲기업 부실 확대 방지·금융권 부실 전이 차단 ▲신(新)성장 4.0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뒷받침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금리 인상·주택가격 하락 따른 주거·금융 애로 완화 ▲고금리 시대, 가계 취약 차주 자금난과 상환 부담 경감 ▲금융 범죄·사기로부터 국민들 보호 ▲세계로 뻗어나가는 혁신하는 금융 ▲핀테크 등 금융 분야 신산업 육성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 자본시장 선진화 ▲소비자 신뢰와 편의 증진 추진 등이다.

특히 취약 차주를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이어 소액의 급전도 구하지 못해 불법사금융에 빠지는 저소득・저신용 차주(연체자 포함)가 없도록 긴급생계비 대출(최대 100만원)을 시행한다.

최저신용자에 대한 특례보증상품은 당초 1400억원에서 2800억원까지 2배 수준으로 확대 지원한다. 대출상환이 어려워진 차주들이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채무조정 제도도 확충해 나간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시중은행들의 취약 차주를 위한 금융지원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정부의 취약 차주 금융지원 정책 확대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향후에도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금융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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