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7일 경주마의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등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에코그린팜'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공기업이 직접 출자해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사회와  민간기업인 에코11이 함께 참여한다.

마사회는 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판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 버섯배지·식물관찰키트·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체험 농장, 기숙형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센터를 세워 도시농업의 저변을 넓히겠단 계획이다. 사회공헌사업으로 말똥 텃밭지도사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 친환경 텃밭도 보급한다.

마사회 측은 "홍삼·마늘·비타민을 먹여 기른 경주마의 똥은 다른 가축의 배설물보다 영양분이 많고 발효하면 냄새도 없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며 "도시형 농업의 육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말똥처리업체가 농가에 개별 판매해온 서울 경마공원 말똥은 연간 1만4000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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