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를 최다 배출하는 업종인 철강산업이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14일 국내 철강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ESG경영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데이터앤리서치가 철강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뉴스, SNS, 커뮤니티, 기업·단체, 정부·공공기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ESG경영의 정보량 순서로는 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 현대제철, KG스틸(구 동부제철), 아주스틸, 세아제강, 동일산업, 대한제강, 고려제강 순으로 나타났으며, 타 업종 대비 ESG경영 정보량 자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정보량이 가장 많은 곳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529건의 정보량이 검색됐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월 전기차 전환 기조에 대비해 이차전지 소재 확보를 위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면서 해당 내용이 회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이차전지에서 핵심 소재를 추출·확보해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자원순환과 전기차 산업 확대에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월 폴란드 브젝돌니(Brzeg Dolny)시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PLSC’를 준공하는 등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지속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동국제강은 39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9월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에너지 경영 관련 국제 표준 인증인 ‘ISO50001’를 획득했다. ISO50001은 과학적인 에너지 절감과 효율 개선을 위한 인증으로, 동국제강 포항공장과 부산공장이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2016년 당진공장, 2020년 인천공장이 해당 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므로 모든 공장에 ISO50001 인증 취득을 완료했다. 이는 동국제강의 중장기 ESG전략인 ‘Steel for Green’의 일환으로, 동국제강은 환경에너지경영에 예산 163억원을 배정해 친환경 사업 구축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위는 358건을 기록한 현대제철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걸음More 마음More’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참여자들의 걸음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가 발달장애 아동 보조기구를 기부하는 형식으로, 다양한 매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철강이 53건으로 4위, KG스틸과 아주스틸은 8건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외 세아제강은 4건, 동일산업과 대한제강은 각각 1건, 고려제강은 정보량이 검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온라인 가스 배출 1위 업종으로 알려진 철강업종 기업들의 ESG 경영 관심도가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하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도적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데이터앤리서치가 진행한 다른 업종 ESG경영 정보량 조사결과에 비해 철강업종의 ESG경영 정보량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데이터앤리서치가 3분기 시중은행 ESG경영 정보량 조사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2797건의 정보량을 보였으며, 3분기 국내 항공사 ESG경영 정보량 조사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역시 1850건의 정보량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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