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 2310~2430포인트
“경기침체 우려·연준의 긴축완화 기대감 교차…시장 방향성 실종”

지난주 증시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따른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지수는 횡보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리오프닝 등 일부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돌아가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5일~12월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6% 내린 2389.0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4억원, 3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95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2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13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가 상충하며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을 예상한다”며 “업종단에서도 외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되기 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른 증시 전반의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괴리된 주가 상승이 한동안 이어져왔다”며 “이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저점에서 30% 이상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간 되돌림 폭을 감안하면 직관상 해당 재료의 시효는 다한 느낌”이라며 “현실적으론 완만한 물가 하락과 신중한 파월 의장의 언사가 기본값으로 CPI, FOMC가 위험선호를 재차 자극할 여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이 공식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종목들의 강세가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이어 “미국 관련 기업보다 중국발 센티멘트 개선에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기업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국면이다”라며 “중국 소비관련주의 경우 공산품과 서비스업을 가릴 것 없이 여전히 장기 과매도권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장품과 의류, 여행, 유통, 미디어 콘텐츠 업종의 선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리오프닝과 함께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통의 차이나 플레이어인 산업재 등에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도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지금은 우리 시장에 영향력이 높은 중국의 정책 변화를 유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그 늘어날 수 있지만, 이와 관련된 소비주/경기 민감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미디어 콘텐츠 기업 CJENM, 엔씨소프트, 콘텐트리중앙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외에 중국의 리오프닝을 감안한 LG생활건강, 메디톡스, 아모레퍼시픽, 낙폭과대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도 추천 종목으로 지목했다.

□주요 경제 일정

▲12월12일(월)=(-)

▲12월13일(화)=미국 11월 소비자물가(CPI)

▲12월14일(수)=한국 11월 실업률, 미국 11월 수출입물가

▲12월15일(목)=미국 FOMC, 중국 11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11월 소매판매, 미국 11월 산업생산

▲12월16일(금)=유로존 12월 마킷 PMI,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CPI), 미국 12월 마킷 PMI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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