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국제 기후환경 포럼, 기후·도시 전문가들 한자리에
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는 '2022 서울 국제 기후환경 포럼'
취약계층의 기후정책 참여, 제로웨이스트 ·순환경제 구축 등 논의

1일 서울특별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2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 개회식(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1일 서울특별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2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 개회식(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전문가들이 서울특별시에 모였다. 서울시는 1일 서울특별시청 다목적홀에서 ‘지구를 위한 동행-Zero Waste'를 주제로 ’2022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온·오프라인을 거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도시 및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 자원순환, 순환경제 구축, 도시의 지속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식의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동시에 폐기물을 재활용, 재사용하는 순환경제가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약자와 동행하는 기후정의 및 폐기물 순환경제 실현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고위급 토론회(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약자와 동행하는 기후정의 및 폐기물 순환경제 실현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고위급 토론회(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도시의 지속가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 고위인사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도시의 기후위기 대응과 순환경제 구축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회성 IPCC 의장은 ‘탄소중립: 과학과 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정책을 강조하며 “자연은 원자재가 지속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인간의 시스템도 자원이 순환되는 시스템을 구축돼 있을 때 지속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자와 동행하는 기후정의 및 폐기물 순환경제 실현방안’을 주제로 열린 ‘고위급 토론회’에서는 도시의 기후위기 대응, 순환경제 실현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에는 사회취약계층이 더 큰 영향에 노출돼 있으며, 더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사회취약계층을 기후위기 대응 전략이나 솔루션을 마련할 때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타이론 쥬 샌프란시스코 환경국장대행은 “기후 정책이나 솔루션을 미리 만들어 놓고 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는 정책과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취약계층을 참여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밀락 산호세-발레스테로스 C40 동아시아 지역국장 역시 “정책과 솔루션을 만들 때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 취약계층이 참여해야 근원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자원순환 의식과 정책에 대해 호평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는 “한국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분리수거에 대한 의식이 없는 듯 했으나 지금 보면 모든 국민들의 의식과 실천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며 “유럽에서도 자원순환을 잘하는 도시가 있고 그렇지 않은 도시가 존재하는데, 서울은 제로웨이스트 정책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이인근 서울시 환경기획관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매일 음식물쓰레기 3000톤, 재활용쓰레기 3000톤, 생활폐기물 3000톤 등 약 9000톤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이 중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를 통해, 재활용 쓰레기는 선별작업장을 통해 재활용된다. 문제는 생활쓰레기 3000톤이다.

이인근 환경기획관은 “서울시는 2000톤의 생활 폐기물은 소각하고 1000톤의 생활쓰레기는 인천수도권매립지를 통해 매립해 왔다”며 “인천수도권매립지에 매립이 곧 종료되는 시점에서 소각시설을 확충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포장용기, 일회용품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서울시는 다회용컵 사용, 다회용 포장 용기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추가적 비용문제 및 시민 참여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EU대사는 “도시는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으로, 탄소중립, 제로웨이스트 등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도시간의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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