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한복판에 아트뱅킹 개방형 수장고
갤러리공간+휴식공간 오픈형, 편안한 문화공간 조성
작품 전시 형태 하나은행 '수장고' 그대로 재현해 눈길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하트원' 전경.(사진=손희연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하트원' 전경.(사진=손희연 기자)

"을지로 한 가운데서 공짜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아트뱅킹이 있다는 게 놀랍다"며 "모든 공간이 편안한 분위기라 향후에도 자주 찾고 싶다."

힙지로(힙+을지로)로 불려오는 을지로 한복판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아트뱅킹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3일 본지 기자가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하트원을 찾았다. 하트원은 서울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다.

하트원은 하나은행이 중복 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하트원의 의미는 하나은행(H)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art)을 관람할 수 있는 은행권 최초의(1) ‘개방형 수장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트원은 지난 8일 문을 열었다. 하트원 인근에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등 기업들이 위치해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트원 2층 갤러리공간과 휴식공간 모습.(손희연 기자)
하트원 2층 갤러리공간과 휴식공간 모습.(손희연 기자)

하트원은 '편안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2층은 갤러리 공간과 휴식 공간이 오픈형으로 조성돼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쉬다가 갈 수 있다.  

휴식공 간에 앉아있던 한 방문객은 "작품을 자유롭게 보고 나서 편안하게 앉아 쉬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2층 갤러리에는 하나은행이 그간 보관해왔던 작품들 중 118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 콘셉트는 '마음과 마음이 맞닿은 순간'이다. 각기 다른 시기와 장소에서 탄생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트원 전시 도슨트 담당자는 "일반인들이 오셔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전시가 됐다"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남준 작가의 판화나, 함명수 작가의 빈센트 반 고흐 초상화, 팝아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하트원의 수장고 문(왼쪽)과 하나은행이 실제로 수장고에서 작품을 보관했던 형태 그대로 작품 전시를 구현한 모습.(손희연 기자)
하트원의 수장고 문(왼쪽)과 하나은행이 실제로 수장고에서 작품을 보관했던 형태 그대로 작품 전시를 구현한 모습.(손희연 기자)

특히 하트원의 ‘개방형 수장고’ 콘셉트도 이목을 끈다.

먼저 2층 갤러리 입구와, 4층 전시회장 등 출입문을 실제 하나은행이 사용했던 '수장고(금고) 문'을 가지고 와 설치했다. 작품 전시 형태도 하나은행이 수장고에서 작품을 보관했던 형태 그대로 가지고 와 촘촘하게 작품을 전시됐다. 

하크원 1층에 하나은행 ATM기기 모습.(손희연 기자)
하트원 1층에 하나은행 ATM기기 모습.(손희연 기자)

하트원 1층에는 하나은행 ATM기기와 함께 카페(업사이드커피)가 조성돼 있다. 3층에는 VIP손님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한다. 4층 전시회장에는 현재 '승일희망재단XBLACKLOT' 자선경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4층은 향후에도 다양한 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트원 전시 도슨트 담당자는 "하트원 갤러리는 하나은행의 수장고 형태를 유추할 수 있도록 공간 자체를 조성해, 일반인들에게 보여준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다"며 "하나원은 하나은행이 은행 중에서 최초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고, 다양하고 보물 같은 작품들이 많아 대중하고 예술·문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 기반의 아트뱅킹을 넘어 고객과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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