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분양가·금리에 자금마련 진퇴양난

지난 9월 25일 더샵반포리버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시행사에 공문을 임의 발송했다.(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25일 더샵반포리버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시행사에 공문을 임의 발송했다.(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도시형생활주택 더샵반포리버파크가 낮은 입주율에 이어, 입주예정자들이 대거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샵반포리버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9월 25일자로 시행사에 ▲분양가 할인 ▲계약해지 위약금 인하 등을 담은 공문을 임의 발송했다.

총 140세대로 구성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7억~18억원 수준으로 고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현재 분양가 15억원 이상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특히 협의회는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율이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체 설문 조사에서 약 40% 이상이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15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잔금 인하를 고려, 소유권 이전을 위한 잔금대응이 어려운 세대를 위해 시행사의 연대보증으로 4~6% 수준 대출상품을 은행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요 부동산 정보 업체에서 단지 전월세 부분이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도 등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촉구했다.

시행위탁사인 엠디엠플러스는 추후 접수된 공문에 대해 회신했다고 밝혔다. 40%에 육박한다는 계약해지에 대해서도 실제 계약해지한 입주예정자가 2~3세대라고 설명했다.

시행위탁사 관계자는 "입주지정 기간에 대출상품을 미리 알선해드렸고, 연대보증은 정책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부동산 플랫폼 업체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해서도 전월세 서비스가 진행되면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는 계약서 상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고 있는 부분이며, 형평성 논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며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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