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농가 판로 개척
할인 판매로 상생 가치 실현

홈플러스가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맛난이 채소’ 3종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안
홈플러스가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맛난이 채소’ 3종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안

홈플러스가 '맛난이 농산물‘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태풍 피해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를 돕고, 할인 판매를 통해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절감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버려지는 농산물 폐기물을 줄여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홈플러스는 상생 가치 실현을 목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지난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를 돕기 위해 ‘맛난이 농산물’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맛난이 농산물은 모양과 크기가 유통 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되지만 신선도·맛·영양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정상 상품을 지칭한다. 과거에도 일부 기업이나 소비자 등이 사용하던 '못난이 농산물' 네이밍에 맛이 좋다는 의미를 더한 이름이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맛난이 무’의 판매량은 일반 무 대비 약 4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무, 양파, 감자 등 맛난이 채소 3종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맛난이 무는 700g~1kg 제품 기준 개 당 1590원(정상가 1990원), 맛난이 작은 양파는 2kg 기준 1망에 3190원(정상가 3990원), 맛난이 감자는 900g 기준 1봉지 당 1990원(정상가 2490원)에 선보인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와 ‘우수 농축특산물 판로 확대 및 직거래 활성화’를 골자로 한 연간 7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은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태풍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고자 이번 할인전을 준비했다”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지역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기존 규격에서 벗어난 농산물에 대해 맛, 식감, 가격 등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2월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규격에서 벗어난 농산물 구매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60.5%가 ‘구매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95.5%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하며 만족도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은 해당 농산물의 가격이 일반 농산물 대비 저렴하고,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소비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규격에서 벗어난 개성 있는 농산물에 대한 소비는 버려지는 음식물 폐기물을 줄여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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