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달라진 일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 동아시아 펴냄

아주 구체적인 위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 동아시아 펴냄)/그린포스트코리아
아주 구체적인 위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 동아시아 펴냄)/그린포스트코리아

이 책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기획했다.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우선 하나 짚어보자. ‘기후위기’는 구체적으로 뭘까? 유네스코는 기후위기에 대해 “생태계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시민의 기본권을 훼손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부정의를 낳는 원천”이라고 정의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책 머리말에서도 이 내용을 언급했다.

책은 기후위기를 크게 7가지 시선으로 다룬다. 인권의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라는 시선으로서의 정의 문제 식량위기와 식량주권 등 먹거리 문제, 그리고 노동과 교육, 건강, 주거 등의 시선으로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와 기후시민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은 카페 사장, 마트의 정육사, 화력발전소 노동자와 교사, 폐지를 줍는 사람과 관제선터 요원 등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의 변화를 짚어본다.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이런 가운데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 책은 교사와 기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 등이 출판에 참여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가 지구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인간(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 책을 추천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9년 기후위기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변화해야 하는 것은 기후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궁금한 독자, 마음을 먹고는 있는데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다. 참고로 최재천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그저 조금만 불편하게 살자”는 목소리를 전했다.

요즘 ‘친환경’이 ‘유행’입니다.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관심이 트렌디한 소비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솟아나는 관심들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그 실천이 모여 습관이 되고 습관이 파도를 만들어 기후위기를 넘는 물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출판 시장에도 환경을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그리고 우주에 쌓이는 쓰레기까지...그 내용과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환경 관련 이슈가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관점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책으로 읽는 환경’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주에 1번 일요일, ‘제로웨이스트 도전기’와 번갈아 보도합니다. 스물 한번째 순서는 유네스코가 말하는 기후위기의 문제를 다룬 ‘아주 구체적인 위협’(동아시아)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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