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통해 환경경영 실천
친환경 운송 수단·제로에너지 건물 등에도 투자

삼성화재는 통합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를 10.5조 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화재 ESG리포트.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화재는 통합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를 10.5조 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화재 ESG리포트.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는 NCSI(국가고객만족도) 등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업계 최장기 1위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발간한 ESG리포트(통합보고서)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SG 투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장)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전 세계적인 환경 위기에 대응해 2019년 이후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으며 2020년에는 석탄발전과 관련한 모든 신규 투자 및 보험 인수를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탄소중립 및 운용 자산에 대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세우고, ESG 투자를 2030년까지 10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며 각종 이니셔티브와 캠페인 참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의 비즈니스 통합 고도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좋은 보험회사’라는 ESG 비전 아래 관련 활동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ESG 선진화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게 ESG 관련 목표다.

삼성화재는 보고서를 통해 ESG이니셔티브 가입 현황 등을 공개했다. UNEP FI(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는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금융기관 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0년부터 여기 동참했다. PSI(지속가능보험원칙)에도 가입했다. 보험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국제협약이다. 삼성화재는 2015년 1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가입했다.

CDP에도 이름을 올렸다,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대응 활동을 평가하고 관련 내용의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협의회 성격의 기구다. 삼성화재는 2010년부터 기관 투자자이자 정보 제공자로서 탄소정보 공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이 목표는 모든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이 달성해야 할 17개의 추진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화재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SDGs의 목적 이행을 위해 삼성화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안정위원회가 설립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내용도 담겼다. TCFD는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목표·지표 영역을 기준으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1년 7월 TCFD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해당 권고안에 따른 공시를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의 비즈니스 통합을 고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후위기 선제 대응...금융 통한 사회가치 실현”

이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이유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내 에너지 전환을 실천하고 본업에 기반한 ESG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투자 및 상생 금융 실천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말 그룹 금융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 인수를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들은 “이미 2019년 3월 이래로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 승인을 멈춘 상태이며, 이에 더해 보다 적극적으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ESG 경영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실천을 약속하는 기후금융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이어 지난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전략 정책 수립과 추진 활동을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이후 탄소중립 달성, 탄소중립 포트폴리오, ESG 투자 원칙을 담은 환경경영 주요 전략을 수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글로벌 스탠더 기반 환경·에너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경영 방침 수립 및 목표 기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자원 사용량 절감 활동을 통해 환경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종이 없는 업무 체계를 수립해 용지 사용을 줄이고 운용자산에 대한 탄소배출량(Scope 3) 감축 노력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투자영역을 기존 신재생에너지 위주에서 전기, 수소 선박 등 친환경 운송 수단과 제로에너지 건물, 그린 리모델링 등 부동산 부문으로까지 다각화할 예정이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화재는 투자영역을 기존 신재생에너지 위주에서 전기, 수소 선박 등 친환경 운송 수단과 제로에너지 건물, 그린 리모델링 등 부동산 부문으로까지 다각화할 예정이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 10.5조 원 규모까지 확대”

ESG 투자를 활성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화재는 “지속가능금융으로서 ESG 경영 전략을 강화하며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를 10.5조 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그동안 다른 보험사 대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이 높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SG 투자 중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규모는 2021년에 전년 대비 23.6% 증가해 현재 지속 확대 추세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ESG 투자를 다각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연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우량 기업 ESG 채권을 중심으로 연 2,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5,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약정하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신규투자 규모를 연 1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영역도 기존 신재생에너지 위주에서 전기, 수소 선박 등 친환경 운송 수단과 제로에너지 건물, 그린 리모델링 등 부동산 부문으로까지 다각화할 예정이다.

ESG 투자 원칙도 확대 수립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개정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재도 투자 과정에서 제한적인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석탄, 담배, 도박 비중이 30% 이상인 사업과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융자를 제한하는 등의 형태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ESG 통합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ESG 평가 체계를 도입해 투자 대상 기업의 ESG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리스크 검토를 강화하며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사업이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2023년까지 친환경.사회적 보험 상품 매출액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상품 및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이와 관련한 상품 및 컨설팅 서비스의 연계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위험에 따른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제품 생산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 적용 등 ‘임팩트 투자’와 ESG 친화 기업에 대한 ESG 금융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클린테크 기업 및 친환경 스타트업을 육성.지원 하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90번째는 ESG 투자를 2030년까지 10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삼성화재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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