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화장품 용기 제작
SK이노 울산CLX "항공유 관련 폐기물 100% 재활용"

한화솔루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강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의 산업 폐기물의 자원순환 등 다양한 ESG 관련 소식이 있었던 8월 4째 주(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솔루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강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의 산업 폐기물의 자원순환 등 다양한 ESG 관련 소식이 있었던 8월 4째 주(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에는 자원순환과 관련한 ESG뉴스가 많이 전해졌다. 한국솔루션은 한국콜마홀딩스, 연우 등과 함께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고 SK이노베이션은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자원순환해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하는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화솔루션과 연우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해당 용기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재활용 폴리에틸렌'이 40%이상 사용됐다.(한화솔루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솔루션과 연우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해당 용기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재활용 폴리에틸렌'이 40%이상 사용됐다.(한화솔루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화솔루션·한국콜마홀딩스,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 협력

한화솔루션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인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기반 화장품 용기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 24일 한화솔루션, 한국콜마홀딩스, 화장품 용기 생산기업 연우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3개 사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의 개발·생산·유통에 이르는 상업화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화솔루션과 연우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동 연구를 통해 rPE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을 마쳤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연우의 고객사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패키징 용기의 공급처를 늘려가는 것이 목표다.

3사가 생산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해 높은 품질의 재생 원료로 가공한 rPE 소재가 40% 이상 포함돼 자원순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유해물질 검증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기존 재생 플라스틱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균일한 표면 등의 문제를 해결해 품질을 높였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한국콜마홀딩스, 연우와 협력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에게 친환경 패키징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해 ESG경영을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 '스펜드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자원순환해 전량 재활용하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사진은 울산Complex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설비(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 '스펜드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자원순환해 전량 재활용하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사진은 울산Complex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설비(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SK이노 울산Complex 항공유 폐기물 100% 재활용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이 항공유 생산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한다. 지난 24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해 연간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인 SBM(Solid Bed Merox)은 가공되지 않은 등유(조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폐기물인 스펜트 클레이가 발생한다.

이에 울산CLX는 전량 매립돼 왔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폐기물 매립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여 탄화수소(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춰야 하는데, 울산CLX는 이를 위해 증기로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스팀 퍼지’ 방식을 도입했다. 스팀 퍼지 기술은 증기로 밀폐된 공간 혹은 장치에 포함돼 있는 탄화수소나 폭발적·연소성 가스 등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울산CLX는 ESG경영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와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올해 3월 기준 No.4 SBM 공정에서는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여 연간 최대 5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며 ”앞으로도 ESG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발표한 ESG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8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을 2017년 60%에서 2021년 83%로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 ESG 확산 위한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ESG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ESG 지원 사업 소개와 1:1 맞춤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 및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를 장기저리 융자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은 ESS, 제로에너지빌딩,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등 운영지침 상 지정된 6개 시설 및 사업이며, 올해 지원 예산은 총 50억원이다.

이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설비투자인 온실가스 배출저감 설비자금 500억원의 지원방식을 소개했다. 해당 지원사업은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가 있는 설비나 장비 교체, 신설을 위한 제반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 지원금이다. 대표적으로 폐열회수 이용설비, 연료 전환 설비, 고효율 기기, 최적 운전 자동제어 시스템, 폐기물 열분해시설,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SG 목표 달성시 대출 금리를 할인해 주는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이 발효되고 원청 기업의 공급망 실사 요구사항도 까다로워지면서 ESG 규제의 파도가 덩구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상의는 주요 지역 순회 설명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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