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야구장 제로웨이스트 관련 업무협약
"야구장 내 1회용품 사용 줄이고 다회용기 전환"

서울시가 오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촬영한 쓰레기 더미.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오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촬영한 쓰레기 더미.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오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연간 2천여톤에 달하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그리고 효성화학 등 관련 기업들도 힘을 보탠다. 

23일 서울시가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 2,203톤으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6,176톤)의 약 35.7%를 차지한다. 야구장은 스포츠 시설 중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기업들이 나섰다. 서울시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를 포함해 아모제푸드와 잇그린, 효성화학 등과 제로웨이스트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야구장 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아모제푸드는 구장 내 식음료 판매업 운영업체고 잇그린은 다회용기 운영업체다. 효성화학은 폐기된 다회용기 원자재 공급을 맡는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다회용기 사용 관련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행정 및 제도적 바탕을 마련하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는 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지원·홍보한다. 효성화학은 다회용기 제작을 위한 원자재를 공급하고 사용 완료 후 폐기된 다회용기를 재활용해 재생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관련 분야를 맡는다. 

관중들은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잠실야구장 내 40개 매장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다회용기는 야구장 내 곳곳에 비치된 반납합에 놓아두면 된다. 보증금은 없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은 민간이 주도해 시와 협업하는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경기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응원문화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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