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번째 ESG 보고서 발간
“친환경 에너지 설비 투자 늘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이들은 ESG 경영 추진 관련 활동을 공개하기 위해 2022년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발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리고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 등이 ESG 전략의 4대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역별 개선과제를 지속 실행해 ESG 경영 고도화에 빠르게 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창진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전제하면서 “그동안 재무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졌던 전사 KPI를 지배구조, 환경, 사회적 성과로 확대하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SK바이오사이언스 ESG 경영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탄소배출 최소화, 수질·대기오염·폐기물 철저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3월 기업공개 이후 ESG 경영을 본격 추진했다. 2021년 6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 ESG 거버넌스 구조를 세웠고 ESG 경영 보고와 다음연도 ESG 사업계획 검토에 착수해 전사 차원 ESG 경영 활동과 성과 및 후속 계획을 점검했다. 이들은 4대 ESG 전략 방향과 8대 ESG 전략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서 안재용 대표이사가 밝힌 4대 전략에 따라 영역별로 관련 전략 목표를 추진한다.

이들의 환경경영 관리체계의 근간은 SHE(안전·보건·환경) 경영 방침이다. 사업운영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전 사업장과 협력사에 대한 환경성과를 관리하며 환경 법규 준수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적극 나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보고서는 환경경영 활동을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탄소배출 최소화, 수질·대기오염 관리, 폐기물 관리 등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활용 설비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인 탄소 중립 활동에 나서고 작업환경을 항시 관리해 유해물질 처리와 폐수배출, 대기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한다. 이와 더불어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페기물 사전 멸균·건조 공정 등을 갖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하반기 환경경영시스템(EMS) 인증인 ISO 14001을 추진해 환경 부문 내 다양한 이슈사항에 대한 규정을 문서화 하고, SHE 시스템을 전산화하여 접근성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업장 설계 및 건축 당시부터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요소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화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업장 설계 및 건축 당시부터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요소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화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기술과 요소 접목해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와 폐기물 관련 내용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각 사업장 설계 및 건축 당시부터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요소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화 기반을 마련했다. 판교 본사 및 R&D 센터는 건축 설계부터 101개의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적용했고 수요자원거래 시장에 참여해 효율적인 전력수급 및 전력 사용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안동공장 L HOUSE(엘 하우스)의 에너지 소비량 데이터를 관리하고 생산 과정에서는 LNG만 직접 소비한다. 이와 더불어 엘 하우스에 에너지 절감 장비를 적용하고 실내 설비에 LED등과 고기밀성 창호 등 고효율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달성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판교 본사 및 R&D 센터까지 에너지 데이터 관리 범위를 확대해 에너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사 차원에서 폐기물 발생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공정 중 폐기물 발생량을 관리한다. 발생 단계부터 처리까지 전 공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정 간 오염될 수 있는 폐기물에 대해 반출 전 멸균을 실시한다.

폐기물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배출량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백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2020, 2021년 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폐기물 배출량과 재활용률은 목표 대비 높은 달성률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 유해성 검토 꼼꼼히...생물다양성 보존 활동도

대기·수질오염물질과 화학물질 관리, 그리고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 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들은 보일러 설비 원료에서 LNG로의 교체를 진행하는 등 사전 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출량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엘 하우스에서는 냉동기 가동 시 발생하는 오존층 파괴 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다.

작업장 내 배기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외부 공기 도입 시 공기질을 측정해 신선공기 비율을 기준 대비 30% 이상 공급한다. 실내 오염원을 제어하고 도입을 차단하기 위해 분리 공조 및 국소 배기 설비 등도 가동한다. 대기환경과 작업장 구성원의 건강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수자원 관리는 폐수 발생량 최소화와 용수 사용량 저감 등 두 축으로 이뤄진다. 공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위험을 제거, 처리한다. 2022년에는 폐수 발생 원인을 정밀히 파악하기 위해 폐수 측정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생원 별 수치를 모니터링해 관리한다. 용수 사용량 저감을 위해 공장용수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처리용수 활용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엘 하우스는 신규 화학물질 도입 전 유해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유해화학물질 사용량을 최소화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SHE IT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 화학물질에 대한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전산을 통해 관리하고, 향후 사업장 내에서 사용하는 전체 화학물질에 대해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분석과 관리를 모두 강화할 계획이다.

◇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할 것”

사업장 주변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사업장 주변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정기 사내 교육과정에 환경보전 교육도 포함했다. 사업장 부지를 증설할 때도 인근 환경을 고려한다. 이 밖에도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중단하고 공용 및 개인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내식당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후위기 대응 내용도 공개했다. 기후 대응 전략과 활동 성과 관련 안건은 이사회와 ESG위원회를 통해 다룬다. ESG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로드맵도 수립하고 있다. 본사와 엘 하우스 SHE 담당 부서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성과 관리를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상반기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그 내용을 TCFD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 확장에 따라 늘어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저감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탄소 저감 및 상쇄 실적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86번째는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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