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 기후합의, 전세계 석탄감축·파리협정 온도목표 1.5°C로 구체화
Breakthrough Agenda·글래스고 정상선언·글로벌 메탄 서약 출범

COP26 총회 결정문의 표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로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이자 화석연료를 대표하는 석탄을 감축하는데 전 세계가 합의했다는 점과 협정의 대표 온도목표를 1.5°C로 명확히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OP26 총회 결정문의 표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로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이자 화석연료를 대표하는 석탄을 감축하는데 전 세계가 합의했다는 점과 협정의 대표 온도목표를 1.5°C로 명확히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021년 COP26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면 회의 개최를 과감히 결정했다. COP26 총회 결정문의 표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로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이자 화석연료를 대표하는 석탄을 감축하는데 전 세계가 합의했다는 점과 협정의 대표 온도목표를 1.5°C로 명확히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환경부는 최근 발간한 '파리협정 함께보기' 소책자에서 글래스고 기후합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파리협정의 이행이 본격 개시되면서 COP26이 개최되는 영국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의장국은 이번 총회의 4대 목표로 2050 탄소중립 및 1.5°C 목표 사수, 사회 및 자연서식지 보호를 위한 적응 역량 강화, 기후재원 조성,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설정했다.

이번 총회 결정문의 표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로 협약(COP), 교토의정서(CMP), 파리협정(CMA)의 특성을 반영했다. 글래스고 기후합의는 △과학 및 시급성 △적응 △감축 등 8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분야에 대한 각 국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주요 내용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주요 내용은 △2022년까지 파리협정 1.5°C 목표에 부합하도록 2030 NDC 상향 촉구 △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감축 및 비효율적인 화석연료보조금 단계적 폐지 노력이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메탄 등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검토 요구 △선진국들의 적응재원·역량배양·기술이전 대폭 확충 촉구 △선진국의 적응재원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최소 2배 확대 촉구 △다자개발은행, 금융기구 및 민간의 기후재원 동원 촉구 등이 담겼다.

이번 COP26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디딤돌로 만들고자 했던 의장국은 세계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각 국 정상들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의장단에서 발표한 의장요약문에 따르면, 정상들은 2020년대에 기후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며, 파리협정 세부 이행규칙을 타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2030 NDC와 과학의 요구 간 간극을 없애고, 필요한 경우 NDC를 재검토함으로써 평균기온 1.5°C 상승 제한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상들은 연간 1천억 불 목표를 조속히 이행하고 자본흐름(financial flow)이 파리협정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도록 금융기구가 전반에 걸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술개발 및 이전, 역량배양 분야에서 강화된 행동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 녹색 일자리 창출하고 산림 복원, 메탄 감축 약속해

40명 이상의 정상들은 세계적으로 녹색 일자리와 성장 창출을 위한 협력 10개년 계획인 'Breakthrough Agenda'에 동참했다. 이는 전력, 육상수송, 철강, 수소 및 농업부터 시작하여 2030년 이전에 청정기술 및 솔루션을 가장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방안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산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0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산림 손실 및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복원하겠다는 서약인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Glasgow Leaders’ Declaration on Forests & Land Use)’에 서명했다.

110여개 국가들이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까지 감축하겠다고 공동으로 서약한 ‘글로벌 메탄 서약’도 출범했다.

반면 많은 정상들은 2020년에 1천억 달러 기후 재원 공약이 달성되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선진국들은 늦어도 2023년까지는 동 공약을 달성할 수 있는 이행목표를 발표하고, 다수 국가들은 적응 지원을 포함한 확대된 신규 공여를 약속했다.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와 다자개발은행 등 금융기구들이 최근의 진전에 더해 기후 취약국과 개도국의 필요에 대응하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17번째 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2030 NDC 상향 (2018년 배출량 대비 40% 이상 감축) △산림복원 협력 선도 △석탄 감축노력 동참의 3가지 약속과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