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정부부처 기후·환경 뉴스

국립산림과학원은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토지 황폐화에 관심을 촉구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립산림과학원은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토지 황폐화에 관심을 촉구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립산림과학원은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토지 황폐화에 관심을 촉구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30일까지 국내 15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신청'을 접수하고, 환경부는 세종정부청사에서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 유공 포상식을 진행했다. 

◇ 국립산림과학원, 토지 황폐화 관심 촉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토지 황폐화에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에서 올해 발간한 '제2차 전 세계 토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전체 국내 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 약 44조 달러의 경제적 산출물을 자연에서 얻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토지 황폐화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도시 면적은 1992년 3,300만㏊에서 2015년 7,100만㏊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동안 농지 2,400만㏊, 산림 3,300만㏊, 초지 4,600만㏊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특히, 중국과 몽골 등에서 발생하는 사막화는 매년 봄철 우리나라에 ‘황사(黃沙)’로 직·간접적 피해를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사막화는 지역 내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해결해 나아가야 할 국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17년부터 매년 중국임업과학연구원 황막화연구소와 함께 과거 중국 내에서 실시한 한-중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지 10여 곳을 대상으로 주요 조림수종 식생조사와 위성영상 분석 등 적극행정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함께 한 前 중국국가임업초원국 국제협력처 류리쥔(Liu Li Jun) 처장은 “사막화 방지 공동조림 사업이 끝난 지 10년이 지난 후에도 현장을 방문하여 모니터링하는 것은 한국이 최초이며, 이런 제안은 과거 산림녹화를 성공한 한국인들의 나무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과장은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은 현지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과학적 조림 기술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와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제5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SB56) 폐막

지난 6월 6일부터 열흘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이 위치한 독일 본(Bonn)에서 진행된제5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SB56)가 폐막했다.

2021년 11월에 타결된 글래스고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정의 본격적인 이행과 관련된 사항이 주요 협상 쟁점으로 부각됐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전지구적이행점검(GST) △손실과 피해 △국제탄소시장(파리협정 제6조) △기후재원 △기후기술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래스고(COP26)에서 향후 감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하기로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의욕(ambition) 및 이행(implementation)을 위한 작업프로그램'의 운영방식 논의를 위한 워크샵을 COP27 직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글로벌적응목표(GGA) 구체화를 위한 글래스고-샤름엘셰이크 작업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워크샵 운영방식 등에 대한 당사국 제안서를 제출키로 하고, 회기간 워크샵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2023년 최초 실시 예정인 파리협정의 목표 이행경과 및 진전사항에 대한 종합 점검절차인 전지구적이행점검을 위해 감축, 적응, 지원(재원, 기술, 역량배양)에 관한 '제1차 기술대화(Technical Dialogue)'를 진행했다. 당사국들은 GST가 파리협정의 목표와 이행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구체 이행방안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절차라는 점에 공감했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등 주요 협상 분야에서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우리가 속한 환경건전성그룹(EIG)및 주요 협상그룹, 국가와 공조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 진전 및 대응을 논의했다.

아울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및 관련기구 내 공석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조정회의를 통해 파리협정 제6.4조 감독기구 및 재정상설위원회에 우리측 인사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환경과학원, 온실가스 배출량 국제적 인정체계 본격 가동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국내 15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은 국제표준(ISO)에 따라 국제인정협력기구(IAF)의 인정기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국내 검증 기관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인정체계를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월 국제인정협력기구와 다자간상호인정협정을 체결,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기구로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을 평가하여 국제인정협력기구 인정기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국제적인 검증기관을 인정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 인정 신청서를 받은 뒤에 일련의 평가 절차를 거쳐 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 후 올해 10월경에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유럽연합의 경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적용되는 '제품 내재 탄소량 검증' 등에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인정한 검증기관만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검증기관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으로 인정받게 되면 세계 산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를 국내 배출권거래제와 상호 연계할 때도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상호 등가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 무역장벽 대응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간 온실가스 배출량 상호협정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 범위를 신규 제·개정 국제표준에 따라 개별 사업계획(프로젝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검증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검증 결과를 수출국에서 중복 검증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인정' 평가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부,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 유공 포상식 개최

환경부가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 유공 포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포상식은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유제철 환경부 차관 및 수상 및 동반자 약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정 대표는 전문언론을 통해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기정 대표는 2011년 환경전문 케이블TV인 환경TV를 시작으로 2012년 환경경제신문인 그린포스트코리아, 2017년 멸종위기 전문매체 뉴스펭귄 등을 창간해 운영하면서 환경보전 의식 확산과 실천에 이바지했다. 

김 대표는 언론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환경보전 관련 다양한 캠페인, 사진제 등 문화예술행사, 환경정책심포지엄 등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이날 열린 포상식에서는 동물자유연대, 청주동물원, 푸른교육공동체, 해병대 제1사단 외 20명이 대통령표창, 광주그린카진흥원, 환경나눔회 외 12명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받았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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