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거북이 위기,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5월 23일 이메일에서 발췌

기후위기로 인류와 동식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북이 역시 달라진 날씨의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로 인류와 동식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북이 역시 달라진 날씨의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여러분은 어떤 동물을 좋아하나요. 공룡이나 곰, 또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나요? 아니면 펭귄이나 북극곰 같은 동물을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바다에 사는 동물을 좋아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혹시 거북이는 어떤가요.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중에도 거북이가 있잖아요.

거북이들은 힘든 삶을 겨우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3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이었어요. 오늘은 현실 속 거북이가 처한 위기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기후위기로 많은 동식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특히 거북이들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바다 거북의 성별이 알을 품고 있는 모래의 온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지구온난화로 바다와 모래 온도가 상승하면서 암컷 거북이가 더 많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성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태평양 푸른바다거북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암컷 거북이가 116마리 태어날 때 수컷 거북이는 겨우 1마리가 태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간들의 무차별적인 어업 활동도 거북이들을 위협합니다.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 놓은 어구에 걸리는 것을 혼획이라고 하는데요,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에 무려 850만 마리의 거북이가 어선의 혼획때문에 잡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거북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하나입니다. 바로 더 많은 해양보호구역을 만들어 바다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의 상업활동을 금지하는 해양보호구역은 무차별적 어업과 개발로부터 해양생태계를 보호하여 바다생물들이 개체수를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바다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해 기후위기를 완화시키는 데도 크나큰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사는 거북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도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세요.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갖고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17회차는 남극에 사는 젠투펭귄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기사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 5월 23일 후원자 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발췌 했습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키워드

#그린피스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