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ESG 등 방향성 담은 ‘2021 통합보고서’ 발간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 감축해 상쇄”
“다양한 재생에너지 조달방안 타당성과 효과 분석 중”
에너지 절감 위한 기술혁신...친환경 데이터센터

네이버가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 당시 홍보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 당시 홍보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비즈니스 성과 및 ESG 경영 관련 노력과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다. 네이버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가치 향상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했다.

네이버는 1999년 국내 검색 포털에서 출발해 이제는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갖춘 글로벌 ICT 기업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040 카본 네거티브’를 선언하고 최근 본격 실행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환경경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2030년 cope1+2 배출량 60% 절감이라는 중간목표를 수립하고,이를 위해 업무차량 전기차 전환, 친환경 데이터센터·사옥 구축,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계약추진 등을 차례대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가 네이버에 초래할 재무영향에 대한 분석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보고서에서 밝힌 환경 가치 창출 관련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해 상쇄”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는 데이터센터 및 사옥의 전력으로부터 발생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네이버의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기후변화 완화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환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2040 카본 네거티브 전략을 수립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해당 전략에 대해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친환경 효과는 극대화하는 한편 부정적인 환경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보고서를 통해 카본 네거티브 전략이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해 ’상쇄‘함으로써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를 달성하기 위해 3가지 세부 전략방향을 설정해 관련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운영상의 환경영향을 줄이고 제품·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며 외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여러 파트너와의 공동노력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2021년 CFO 산하에 환경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네이버 환경전담조직은 카본 네거티브 전략의 연차별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부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인증을 추진하며 임직원 대상 환경교육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PPA 계약 추진, 온실가스 저감성과 확보 등 사업장과 공급망 내 자원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환경경영 체계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는데 보고서는 이 성과가 환경전담조직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재생에너지 도입 등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과 친환경 솔루션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사진은 지난 4월 공개된 2021 ESG 보고서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보고서에는 재생에너지 도입 등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과 친환경 솔루션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사진은 지난 4월 공개된 2021 ESG 보고서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다양한 재생에너지 조달방안 타당성과 효과 분석 중”

보고서에는 재생에너지 도입 등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과 친환경 솔루션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1년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한 외부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네이버는 “현재 다양한 재생에너지 조달방안 간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분석 중이며, 2022년부터 본격 재생에너지 계약 확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기 재생에너지 조달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재생에너지 100% 전환 관점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영향을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완료하고 사업장별 감축량을 산정해 제3자 검증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2021년 전체 탄소 배출량 관리 범위를 전체 밸류체인으로 확대했다. 네이버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Scope 3 탄소배출량 측정 방안을 검토하고 관리·저감 방안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본질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적극적인 친환경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부터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대상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지원했다.

2021년에는 전국 146곳 이상의 전통시장에 친환경 봉투 34만 장을 지원하고 산화분해성 친환경 아이스팩 6만 개를 배포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스토어 내 입점 스토어를 대상으로 환경표지 인증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ESG 테마의 기획관 및 전용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EV100과 K-EV100, CDP Climate Change 등 네이버의 특성에 맞는 친환경 이니셔티브에 참여함으로써 산업 내 환경의식을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법인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이미 착수했며, 2022년 내에 법인차 10대 이상을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환경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2 IDC ‘각 세종’ 및 제2사옥 ‘1784’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 투자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이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절감 위한 기술혁신...친환경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건물 등을 둘러싼 친환경 건축 관련 내용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6월에 오픈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친환경적으로 서버 열을 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건축됐다. 이곳은 국제적인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 New Construction(NC) 2009에서 데이터 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2017년 오픈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 남관은 ‘글로벌 Top 데이터 센터’를 목표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자연 친화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기후위크 2016 장관 표창, 2017년 에너지챔피언상, 2018년 기후변화센터로부터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혁신을 인정받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유공자 포상도 받았다.

각 춘천은 차가운 공기와 지하수를 이용해 서버실 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 가장 1에 가까운 PUE(전력효율지수)4)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PUE와 견주었을 때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태양광 에너지를 적극 사용하며 관련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1년에는 태양광 에너지 전력 생산을 통해 연간 213MWh의 전력을 절감했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약 98톤 줄였다. 이 밖에도 차가운 외기를 사용하는 자연공조냉방기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33,989M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 외에도 LED 조명 설치, 전기차 이용 등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버를 식히고 뜨거워진 공기로 온실 식물을 재배하고 절수형 위생기구를 사용한다. 오염이 적은 물은 정수해 소변기와 양변기 물로 재사용하며 빗물을 모아 냉각수나 소방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가 네이버에 초래할 재무영향에 대한 분석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네이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가 네이버에 초래할 재무영향에 대한 분석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네이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건축 생태환경 보전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련 내용도 담겼다. 네이버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대해 ”기술 안정과 기술 효율, 그리고 자연 보존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한 약속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수 있는 총 면적 29만 3,697m2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추진 중이다. 각 세종은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은 규모로, 브레인리스 로봇을 활용한 효율적인 관리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각 세종은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자연과 공존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입지 선정 시 간척지, 매립지 등 토지 훼손이 있었던 곳은 사전 제외했으며 선정기간 내 토지 성격을 변경해 신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 또한 방지했다. 이와 더불어 원형지를 매입해 꼭 필요한 개발범위만 한정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식생을 복원 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세종은 하이브리드 냉방시스템을 적용해 각 춘천 대비 더욱 높은 PUE 달성을 목표로 건축 중이다. 이곳에 적용될 냉방 시스템은 자연 외기를 최대한으로 사용하도록 개발돼 각 춘천 대비 냉방 에너지 효율을 최대 20%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외에도 심야 전기, 냉동기 및 냉각탑 등 기계 인프라 설비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냉방 에너지를 절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냉방 시스템 배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전력 효율뿐만 아니라 공조 설비의 안정성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세종은 현재 옥상 태양광 발전장치를 통해 연간 300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열 시스템을 이용해 건물 냉·난방 열원으로 사용한다. 서버실에서 회수되는 폐열을 활용해 건물 온수를 공급하고 운영동의 넓은 실내 공간의 바닥 난방용으로도 쓴다. 내부순환도로에는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각 춘천’의 노하우를 통해 더욱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더불어 각 세종은 생태보전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네이버의 생태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향후에는 전사 정책적으로 건축 생태환경 보전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두 번째 기사에서는 네이버 사옥과 커머스 플랫폼 관련 친환경 경영 내용을 다룬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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