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핵심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따라 전기차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와 수소전지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는 최근 발간한 '해외시장 유망 그린 잡'이라는 보고서에서 체코의 친환경 일자리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체코는 유럽에서 생산설비 및 제조공장이 집중되는 곳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의 집약도가 높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녹색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국가다.

이처럼 새로운 녹색 일자리보다는 기존의 자동차 산업 등 대표 제조업에서 친환경 전문지식이 결합된 직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성장

이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체코 제조업의 20%(GDP GVA 기준),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핵심산업으로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이 커지고 있다.

체코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 최대 50만대 보급, 전기차 충전소를 최대 3만 5000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EU에서 할당받은 71억 유로 규모의 경제 회복기금 중 11억 유로를 지속가능 운송에 배정하는 등 그린 전환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고,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3분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BEV, PHEV) 생산량은 9만856대로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했다.

체코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2019년 기준 약 17만 9000명으로 2017년 대비 약 4500명이 증가했으며, 해당 산업 내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종사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전기차·수소전지 개발 엔지니어' 주목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체코에서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고전압 구성 요소, 부품 또는 기능(구동배터리, 충전시스템, 자동차 에너지 관리 등)을 개발하는 '전기차 개발 엔지니어'가 친환경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에너지 시스템의 신규 트렌드를 분석하고, 에너지 시스템 및 부품, 구성 요소와 기능의 테스트를 수행하고 평가하기도 한다. 파트너, 혹은 벤더사와 설계 솔루션조정도 엔지니어의 몫이다. 

같은 산업 내 차량의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용 부품 설계를 담당하는 '수소전지 설계 전문가'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전지 설계 전문가는 관련 표준 및 요구사항에 따라 구성요소, 인터페이스 및 전체 하위시스템을 설계하고, 공차 분석,시뮬레이션 평가 및 실행도 담당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체코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사용(수소생산 및 운송 포함)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분석하는 수소전략을 승인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minseonle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