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5일 이틀에 걸쳐 구미시 산호대교 상류에서 남구미대교 인근 5km 구간 낙동강에서 폐사한 물고기 1,300여 마리가 발견됐다. 폐사한 물고기 종료는 누치, 끄리, 쏘가리 등으로 새끼부터 40cm 정도 크기의 물고기 까지 다양했다.

 대구환경청과 경북도 등은 이날 낙동강과 구미천, 한천 등 각 주요 지점에서 용존산소를 측정하고 수질자동측정기로 긴급 수질검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환경청은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산동면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한천에서 물고기 폐사가 없었고, 한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은 산호대교 아래이지만 이보다 상류에서도 물고기 폐사가 발견된 점 등을 들어 구미 불산 누출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안유환 과장은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폐사한 물고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분석의뢰했다”며 “정확한 분석결과는 다음 주에나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누치, 쏘가리 등이 주로 발견됐는데 하나같이 입을 크게 벌리고 죽었다”며 “이런 현상은 물고기가 산소부족으로 죽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 사업으로 강이 호수화되면서 물이 흐르지 않아 산소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수중식물들이 햇빛을 받지 못해 광합성 작용을 못하게 됐다”며 “산소부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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