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잡코리아·알바몬, MZ세대 ESG 인식 조사 실시
가치소비하는 MZ세대, 가격 비싸도 착한기업 선택한다
MZ세대 구직자, ESG 경영 실천 기업에 취업 원해

MZ세대들이 ESG를 기업선택의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구직자는 ESG를 이행하는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MZ세대들이 ESG를 기업선택의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구직자는 ESG를 이행하는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새로운 경제 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기업 ESG경영에 다각도로 주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소비와 취업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ESG경영 실천 기업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도 발포됐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81~2010년생)를 뜻하는 단어다. 

지난 4월 4일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380명의 MZ세대를 중 60% 이상이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월 2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MZ세대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의 ESG 경영 여부가 MZ세대 구직자들의 입사 지원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 ESG 제품 구매 의향과 ESG 우수기업 상품 구매시 추가지불 의향. 응답자의 64.5%가 비싸더라도 ESG경영 실천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약 70%가 2.5~7.5%를 추가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 ESG 제품 구매 의향과 ESG 우수기업 상품 구매시 추가지불 의향. 응답자의 64.5%가 비싸더라도 ESG경영 실천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약 70%가 2.5~7.5%를 추가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MZ세대, 비싸더라도 ‘착한 제품’ 선택한다

소비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이 제품 구매시 기업의 ESG경영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 4월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5%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이라면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한 MZ세대들의 70%가 ESG 우수기업 제품 구매시 경쟁사의 동일제품 대비 2.5 ~ 7.5%를 추가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48.4%가 ESG 우수기업의 상품구매시 2.5 ~ 5% 정도의 추가지불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5 ~ 7.5% 이상 추가지불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수치도 21.6%, 그 이상을 지불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수치는 12.4%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MZ세대들은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을 ‘가심비’(46.6%)로 꼽았다.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외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출하는 소비행위인 ‘미닝아웃’(28.7%), 착한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해 혼내준다는 ‘돈쭐’(10.3%), 과시를 뜻하는 ‘플렉스’(7.9%), 모범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운동인 ‘바이콧’(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재혁 고려대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SNS,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ESG 경영에 보다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향후 ESG 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의 솔선수범 실천’(27.6%) 등을 꼽았으며, 중소기업의 ESG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 ‘세제·금리 혜택 제공’(36.6%), ‘정부차원의 ESG경영 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36.3%),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재정지원’(14.5%),. ‘ESG 전문 컨설팅 및 맞춤형 교육 제공’(11.6) 등이라고 응답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적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변화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착한 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하 한다”고 주장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결과, '취업 희망 기업 선정시 ESG 경영여부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64.6%의 응답자가 '이왕이면 ESG 경영을 이행하는 기업으로 입사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19.5%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결과, '취업 희망 기업 선정시 ESG 경영여부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64.6%의 응답자가 '이왕이면 ESG 경영을 이행하는 기업으로 입사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19.5%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MZ세대 구직자, “취업도 ESG경영 여부 중요해”

한편, MZ세대는 구직에서도 기업의 ESG경영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MZ세대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51.6%의 MZ세대 구직자가 ‘취업 희망 기업 선정시 기업의 ESG 경영여부를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4.6%의 구직자들이 ‘이왕이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19.5%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봉과 근무환경이 만족된다면 기업의 ESG경영 실천 여부는 상관없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14.6%에 그쳤다.

MZ세대 구직자가 기업의 ESG 경영여부를 확인하는 이유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근무환경이 더 우수할 것 같아서’(28.9%),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맞아서‘(20.7%), ’ESG 경영 실천기업에서 일하면 애사심과 업무 보람이 높아질 것 같아서‘(8.5%)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러한 MZ세대들의 생각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의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서도 ‘취업을 고려할 때 ESG 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는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이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친환경’은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로 최근에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경영실장은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고, 코로나 19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MZ세대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기업에 바라는 역할에 투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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