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2곳에 필터 수거함 설치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별도 재활성화 작업으로 재사용
필터 본체·초미세그물망은 원료화해 물질재활용

브리타 코리아가 최근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2곳에 정수기 필터 수거함을 설치했다. (브리타 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브리타 코리아가 최근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2곳에 정수기 필터 수거함을 설치했다. (브리타 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브리타 코리아가 최근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2곳에 정수기 필터 수거함을 설치했다. 다 쓴 필터는 생활용 플라스틱 통과 PP팔레트 등으로 재활용 된다.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실천가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재활용함을 가득 채우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매달 교체하는 필터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알맹상점, 여성환경연대, 십년후연구소 등에서는 이와 관련해 ‘브리타 어택’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필터 수거 프로그램 시행과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필터 개발을 요구하는 움직임이었다. 

이에 브리타는 지난해 1월 필터를 수거·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고 9월 ‘그린 리프 멤버십’을 출범했다. 그린 리프 멤버십은 6개 이상의 필터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 장소를 선택한 후 수거 신청을 하면 브리타에서 필터를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다. 재활용 필터 1개당 100원의 그린 리프 마일리지를 적립,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 

브리타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기준, 총 200만이 넘는 마일리지가 모였으며 그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7만3869kg 이상을 절감하고 61만8334kg이 넘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냈다. 쌓인 마일리지는 오는 3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환경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국 제로웨이스트샵을 대상으로 필터 수거함을 설치함으로써 별도의 신청과 기다림 없이 인근 제로웨이스트샵에 다 쓴 필터를 즉시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브리타 코리아는 “브리타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는 천연 제품과 동일한 제작 과정을 거친 이온교환수지와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초정밀입상활성탄이 사용돼 별도의 재활성화 작업을 거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필터 본체(PP)와 초미세그물망(PET)은 세척 및 원료화 작업을 거쳐 다른 생활용 플라스틱과 건축 자재 등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거함이 설치된 제로 웨이스트샵은 브리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며 수거함이 없는 제로웨이스트샵이라도 필터 수거는 진행하고 있어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순 여덟 번째 시간은 ‘정수기 필터 수거’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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