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창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녹색경영 이념 바탕으로 환경경영 체계 수립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 실천 중
유해화학물질 관리·제품 친환경성도 강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2월 창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2월 창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으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창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환경관리 강화'와 '지속가능한 공급망 선정 및 평가', '제품 책임 및 안전성 강화' 등을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이 “제품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단계별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대기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추세와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류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지구환경 보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도 덧붙였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과 자원 효율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의 소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녹색경영 이념 바탕으로 환경경영 체계 수립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경영 관련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고서에서 자신들이 녹색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환경경영 원칙과 체계를 수립해 전사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체계적인 수자원, 폐기물, 대기오염물질과 유해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순환경제 실천과 자원효율성 강화를 위해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류의 삶과 지구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녹색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전사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추세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자원 절감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단계별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수자원, 폐기물, 대기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담부서인 시설관리그룹 중심으로 전사 환경경영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폐수와 폐기물의 적법한 관리, 대기오염물질·유해화학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환경시설 관리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자원 절감에 대한 목표와 과제, 실행과 점검, 평가와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만약의 환경 사고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시설 점검과 비상대응훈련 또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에너지 줄이기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 실천 중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과 자원관리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업의 특성상 에너지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탄소 배출 감축 대상 사업장은 아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기계설비 사용과 에너지 절감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12월 준공한 신사옥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단열이 잘되는 외장 재질(특수코팅 유리 등)을 사용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전체 조명의 90%)과 고효율 펌프, 고효율히터 펌프, 역률개선콘센트 등을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인버터제어, 지역열원과 흡수식냉온수기를 적용한 냉난방시스템을 사용해 전기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이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 비상주 시간에 조명과 공조기 운전을 정지시키는 스케쥴 운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사옥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임직원들의 전기차 사용을 권장하는 등 업무와 일상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급수설비 표준 운영 절차(SOP)에 따라 모든 급수설비에 대해 연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검사 기준을 초과할 경우 수도관을 청소 또는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포주 개발, 정제 등 개발 프로세스의 모든 실험을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해 용수를 절감하고 불필요한 폐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수질오염물질 배출 방지를 위해 바이오 실험실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폐수 성상과 배출량을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는 190톤/일(일 처리량) 규모의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폐수처리 시스템 중단에 대비해 폐수 저수조 여유율을 2일 정도 확보하고 있으며, 위탁처리업체를 통한 긴급 처리가 가능하도록 비상대응체제를 갖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폐기물 혼입 배출 리스크 제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폐기물 처리 규정에 따라 사무실과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각각 분리 배출시켜 혼입 배출 리스크를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생활계 폐기물은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로 구분 배출해 재활용률 증가와 폐기물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험실 폐기물은 전문 처리업체를 선정해 100% 위탁 처리함으로써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관리한다. 실험실 소모품 중에도 사용 가능한 물품을 선별해 재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폐기물 감축과 자원 재활용 확대를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재활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개인 머그컵을 제공하고 사내카페에서는 개인컵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내식당에서도 1회용 물티슈 미제공, 1회용 수저 자율 제공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자문서관리시스템, 전자문서 사용을 적극 권장해 종이 없는 회사(페이퍼리스 컴퍼니)를 만들어가는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CO),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에 대해 2021년 4월부터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매 반기마다 배출량을 측정, 관리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의 주요 구성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 발생을 최소화해 배출허용기준(40ppm 이하)을 준수하기 위해 보일러 3기(초저녹스 버너), 가스흡수식 냉온수기 2기(저녹스 버너) 등 해당 물질을 배출하는 모든 가스버너 사용설비에 저녹스 버너를 설치했다. 아울러 가스흡수식 냉온수기에 초저녹스 버너와 배출구 저감장치의 설치를 검토 중이다.

◇ 유해화학물질 관리·제품 친환경성도 강화

유해화학물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제품 친환경성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구매 시스템과 연계해 모든 화학물질 자재 등록 시에는 안전환경관리자가 사전 안전성평가를 실시해 도입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매월 안전점검과 매 분기 1회 화학물질 전수 조사를 통해 화학물질 취급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폐화학물질을 폐기할 때는 규정에 따라 전문업체에 위탁처리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처리하고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실험실 연구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안전보건 교육, 관리감독자 교육 등의 안전교육과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친환경 포장 트렌드에 따라 개발단계뿐만 아니라 생산, 물류,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영향을 고려해,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 사용해 왔다. 제품 포장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요인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포장 크기를 줄이고, 트레이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재생 가능한 종이로 변경했으며, 종이를 사용할 때도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생을 더욱 쉽게 했다.

운송 과정에서 사용하는 팔레트 랩에는 소각 시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는 PVC 대신 소각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LDPE를 사용하며 수송용기도 냉장운송을 고려해 75% 이상의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FSC 또는 PEFC와 같은 삼림보호 인증을 받고 유해물질이 없다고 확인된 종이 자재만을 사용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도 포장재 개발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터 툴을 자체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폐기되는 자재를 줄였을 뿐 아니라 작아진 포장으로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오염물질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포장재 제작비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제품 개발 기간의 단축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포장재 개선, 신규 포장재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75번째는 전사적 환경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삼성바이오에피스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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