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싶다면 가방 속 소지품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외출을 했을 때 ‘아차’ 싶거나 집에 돌아와서 챙기지 않은 물건 때문에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기자는 있다. 환경에 좋다는 물건을 모두 넣어다닐 수는 없지만 가볍고 간편하게 챙겨다닐 수 있는 물건은 분명히 있다.

작은 물건부터 일상적으로 챙기다 보면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에코 습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 위해서 환경실천가들이 가방 속에 챙겨다니는 찐환경템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손수건이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조되는 요즘 같은 때 꼭 필요한 환경템이다. 보통 밖에서 손을 씻고 나면 비치된 핸드타올을 사용한 뒤 버리거나 핸드드라이기를 사용한다. 핸드타올의 경우 ‘한 장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두세 장 씩 휙휙 뽑아서 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행동들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손수건 파우치를 챙겨다니고 있다. 단순히 손만 닦는 용도가 아닌 카페 티슈나 일회용 물티슈의 역할도 대신할 수 있다. 일례로 일회용품 없는 카페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알맹상점 서울역점에서는 휴지 대신 손수건을 테이블에 비치하고 있는데 카페에서 손수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손님들이 놀란다고 한다. 이 역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생활 속 팁이 될 수 있다. 

텀블러나 개인용기도 대표적인 찐환경템으로 손꼽힌다. 텀블러의 경우 취향에 따라서 많이 구비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환경에 해로울 수 있으니 유의하자. 카페에서 머그컵을 사용할 수도 있고 1회용컵 보증금을 내고 컵을 쓰고 돌려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개인용기를 챙겨다니는 것이 플라스틱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컵 등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장바구니도 평소 일상적으로 챙겨다니면 좋은 찐환경템이다. 장 볼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빼놓고 나간 날 장을 잔뜩 보거나 물건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에 챙겨두는 것이 좋다. 가볍고 작은 장바구니는 접어서 가방에 넣어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살펴보면 모두 무겁지 않고 챙겨다니기에도 간편한 것들이다. 그리고 있으면 분명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다. 자원을 아끼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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