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 장려 환경부 “기반 조속히 마련”
환경표지제품 등 온라인에서도 보급 확산
유통과정에서의 환경 영향 감소 행보도

환경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좋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자는 취지로 소비자들의 습관을 향한 지적이다. 그렇다면 정책적으로는 친환경 소비를 어떻게 장려할까? (픽사베이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좋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자는 취지로 소비자들의 습관을 향한 지적이다. 그렇다면 정책적으로는 친환경 소비를 어떻게 장려할까? (픽사베이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좋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자는 취지로 소비자들의 습관을 향한 지적이다. 그렇다면 정책적으로는 친환경 소비를 어떻게 장려할까? 환경부는 최근 녹색소비를 늘리고 유통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이려는 여러 가지 협업을 시도했다.

◇ 녹색소비 장려하고 나선 환경부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8일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중심으로 하는 '녹색소비-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 출범식 및 협약식을 열었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제품의 우수한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해 목표하는 환경성 기준에 적합 여부를 인증하는 제도다. 워커힐호텔은 EL801. 호텔 서비스로 환경표지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당시 출범식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등 소비자 단체와 유통사 및 카드사, 은행사 등 19개사 대표 및 임원이 참석했다. 참석한 기업은 이커머스 2개(네이버·롯데쇼핑), 유통사 9개(롯데하이마트·올가홀푸드·우체국쇼핑·이마트·초록마을·쿠팡·홈플러스·BGF리테일·GS리테일), 카드사 4개(국민·하나·우리·BC), 은행사 4개(국민·농협·우리·신한)다.

'녹색소비-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는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에 기업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녹색소비의 대표적인 제도적 기반인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당시 “현재 환경표지 인증은 제품군이 대부분 공공조달 중심으로 구성되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한정적이고, 기업들은 소비자 수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 비용이 높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얼라이언스는 기업들에게 소비자가 선호하는 녹색제품이나 판매량이 우수한 제품 등의 시장 수요정보를 제공하고, 유통사에 환경표지 인증제품 현황과 개별제품의 환경적 우수성을 공유한다”라고 밝혔다.

◇ “녹색소비 기반 조속히 마련할 것”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생활밀착형 제품을 발굴하고 인증제품에 대한 혜택(인센티브)을 확대하는 한편, 인증의 우수성 등을 적극 홍보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증제품 현황을 협약 기업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인증기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단체는 인증제품의 구매·판매 실적 등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생활밀착형 제품을 발굴하여 얼라이언스에 제공한다. 유통사는 자사에서 유통·판매되는 인증제품에 대한 올바른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녹색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카드사 및 은행사는 환경표지 인증제품의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매 혜택(인센티브) 발굴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환경부는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소비자단체와 유통사, 카드사 및 은행사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됨에 따라, 녹색제품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소비자들이 생활밀착형 환경표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표지 무단사용 제품과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제품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당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녹색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면서 "미래 주류 소비세대인 엠제트(MZ)세대가 탄소중립과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협약기관들과 함께 녹색소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표지제품 등 온라인에서도 보급 확산

환경부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녹색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인터파크,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홈플러스와 함께 '녹색제품의 온라인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환경부는 녹색제품에 대해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여 제작해 정부가 인증한 제품으로 환경표지제품, 우수재활용제품(GR), 저탄소제품이 있다고 정의했다.

환경부는 당시 “업무협약을 통해 온라인 구매 등 변화된 소비성향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탄소중립 소비생활을 이끌기 위해 온라인 매장에서도 녹색제품 판매·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녹색매장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장 매장만 지정되어 운영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공모를 거쳐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3개의 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들 업체는 2년간 온라인 녹색제품 전용관을 운영한다.

각 업체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별도의 녹색제품 전용관이 선보이며, 제품의 종류별로 분류된 녹색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인터파크는 10월부터 자사 온라인매장에 녹색제품 전용관을 선보이며, 홍보수단(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홍보와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당시 “협약을 통해서 녹색제품 전용관 운영에 대한 온라인 매장 이용 고객의 구매 성향 및 구매제품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녹색제품 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면 누구라도 온라인 녹색매장을 지정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녹색매장 지정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온라인 녹색매장 지정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늘어나는 온라인 구매 수요를 반영하고 소비자가 다양한 녹색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창구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물류 포장용 스트레치필름 자원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이마트와 환경부는 지난해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스트레치필름 회수 및 재활용 확대 공동 선언’ 협약식을 진행하고 재활용 시범 사업에 돌입했다. (이마트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물류 포장용 스트레치필름 자원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이마트와 환경부는 지난해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스트레치필름 회수 및 재활용 확대 공동 선언’ 협약식을 진행하고 재활용 시범 사업에 돌입했다. (이마트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유통과정에서의 환경 영향 감소 행보도

유통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이마트 본사에서 이마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스트레치필름 회수 및 재활용 확대' 공동선언 협약식을 열었다. 스트레치필름은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얇은 비닐 랩으로, 적재된 물건이 운송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당시 협약에서 이마트는 물류포장용 스트레치필름 사용을 최소화하되 불가피하게 사용한 스트레치필름은 회수해 재활용하고,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를 확인해 사업 성과를 홍보·확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환경부는 당시 “협약을 계기로 이마트는 물류센터 및 점포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스트레치필름 전량을 자체적으로 회수하여, 유화(油化) 과정을 거친 뒤 재생 스트레치필름으로 재생산하여 사용하는 시범사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시범사업으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량은 연간 1,660톤,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1,613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물류포장용 스트레치필름의 역회수를 통한 자원순환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제품·포장재의 회수 및 재활용 확대와 고부가가치 재활용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식품용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수거사업'을 시행한 것에 이어, 이 사업을 통해 모은 플라스틱을 다시 식품용기로 제조하기 위한 재생원료 품질·인정기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마련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의무대상에 산업용 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군을 추가하기 위한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제품의 생산자에게 적극적인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여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당시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이번 협약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역회수 체계 구축의 모범사례로,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역사 이후로 인류는 늘 무언가를 더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 나아진 기술, 늘어나는 사업영역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고 예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구의 건강이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무언가를 많이 사용하고 또 많이 버릴수록 지구에 꼭 필요한 자원과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우림이 줄어들거나 빙하가 녹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적게 사용하고 덜 버려야 합니다. 에너지나 자원을 덜 쓰고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환경적인’ 일입니다. 인류는 무엇을 줄여야 할까요.

줄여야 산다 스물 두번째 시리즈는 ‘과소비’입니다. 인류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환경적인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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