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비닐에 대한 이해

 

Q. 생분해 비닐은 친환경 제품인가요?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① 그렇다

생분해 비닐은 기본적으로 썩지 않는 비닐 문제를 대체할 소재로 친환경을 모토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친환경 봉투.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생분해 비닐은 기본적으로 썩지 않는 비닐 문제를 대체할 소재로 친환경을 모토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친환경 봉투.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생분해 비닐은 기본적으로 썩지 않는 비닐 문제를 대체할 소재로 친환경을 모토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기존 비닐을 땅에 매립하는 경우 썩는 데까지 최장 500년 이상이 걸린다고 알려지지만 친환경 비닐은 퇴비화 조건만 맞으면 땅에 묻었을 때 180일 이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분해되도록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의도만 떼놓고 보면 기존 플라스틱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분명 친환경 제품이다. 유럽연합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규제 정책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허용하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화를 유도한 바 있다.  

실제로 생분해 비닐을 내놓는 기업들은 생분해 비닐이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없고 폐기 시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가 된다고 말한다. 기존 비닐 포장재 대신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함으로써 포장재 제작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고도 강조한다. 생분해 비닐 제작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기존 비닐보다 적다는 측면에서도 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생분해 비닐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퇴비화 조건 때문이다. 해외에는 퇴비화 시설이 따로 갖춰진 곳도 많지만 국내에는 없다. 그래서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고 안내되고 있다.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더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별장에 혼란만 야기하고 다른 비닐의 재활용을 방해해서다. 

전문가들도 생분해 비닐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자연환경에서 퇴비화 조건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서 58도가 퇴비를 하는 최적온도로 알려지는데 생분해 비닐은 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다. 

다만 기후변화 문제와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화되면서 점차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건 생분해성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 구축이다. 일반 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이 활발하게 병행되었을 때 선별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구소 소장은 “현 단계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의 대안이 되기에는 많은 기술적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이 완전히 없는 사회로 되돌아가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플라스틱의 문제를 극복한 제대로 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도 “석유계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제조과정에서 폐기까지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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