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감 있는 국제기구 최초 유치해…GGGI 등 시너지 받게 될 것

▲ 출처 GCF 유치기원 홈페이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의 사무국이 우리나라 인천 송도로 최종 확정됐다.

GCF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사무국 유치도시를 인천 송도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e)와 UN 유엔동북아사무소(UNESCAP), 그리고 국제기구 승격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 이어 네 번째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유치에 따른 파급 효과는 다른 국제기구 사무국을 유치했던 것을 합한 것보다도 더 클 전망이다. GCF의 경우 19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대규모 국제기구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유치한 전세계 규모급 환경 관련 국제기구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당사국 총회를 가지고 있어 직간접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3800억 달러(한화 약 419조원)로 추산했다.

이번 유치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송도는 진정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오전 10시께 시작돼 2시간가량 진행됐다. 투표는 이사국 24개국이 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非)이사국 유치 후보국 3개국은 옵서버로 참석했다.

이번 투표는 유치 신청국 6개국을 놓고 득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켜 유치국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기금 규모는 2020년에 연간 1000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기금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11월말 카타르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에도 기금을 계속 확충할 전망이어서 규모 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넘어설 수도 있다.

GCF 임시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송도의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I-Tower)로 이전을 시작하고, 내년 중 정식 사무국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유치 성공에 따라 2014~2017년 모두 4000만달러를 신탁기금 형식으로 지원한다. 유치신청서 제출했을 당시 우리가 내놓은 공약이다.

박 장관은 이날 GCF 사무국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4천만달러 외에 추가 지원을 공언했다. 녹색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회원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 결과는 11월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GCF 임시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송도의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I-Tower)로 이전을 시작하고, 내년 중 정식 사무국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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