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다른 용기에 대한 비스페놀A 안전성은 지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젖병과 아동용 음료 컵에 비스페놀A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스페놀A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주로 합성수지 원료와 CD, 식품저장용 캔의 내부 코팅 재료 등으로 쓰인다. 그동안 국제학계에서는 비스페놀A의 위험성을 강력 경고했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아 왔다.

FDA의 이번 결정은 미국 화학협회(ACC)가 비스페놀A 함유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해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FDA는 다른 용기에도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른 음식 용기에 비스페놀A를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기존 방침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BPA가 음식으로 침출될 수 있으며, 이 물질이 소변에서 검출되는가 하면 모유와 임신 여성의 혈액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식약청이 행정예고한 식품위생법 ‘기구 및 용기 포장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에 따라 올해 7월4일부터 비스페놀 A가 사용된 젖병의 제조와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greatsky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