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늦어도 6월말 람사르습지 지정 가능할 것"

오는 6월 말까지는 한강 밤섬이 람사르 습지에 등재될 전망이다.

한강 밤섬의 람사르 습지 지정과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월 스위스 람사르 사무국에 밤섬 람사르습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자가 잡힌 것은 아니지만 늦어도 6월 말에는 람사르습지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밤섬 등재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습지사업센터는 철새종류나 수질, 보존내용 등 관련 정보를 람사르 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 

밤섬의 람사르습지 등록은 지난 2010년 7월 서울시가 먼저 환경부에 등재추진을 요청해 시작됐으나 홍수예방 등 하천관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국토해양부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환경부는 습지보전법 및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연환경 보호지역이 지정되더라도 하천관리는 허용돼 등록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강의 밤섬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에 있는 하천 하중도습지로 표고가 3~5.5m로 낮아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수시 침수되는 습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밤섬은 1968년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골재 공급처로 활용되면서 거의 사라지기도 하는 등 환경파괴를 겪었다. 

그러나 퇴적물이 꾸준히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습지식물이 서식하면서 1990년대 이후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부각, 서울시 지정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보전되고 있다.

한편 국가간협약인 람사르협약은 습지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협약으로, 현재 160개국 1971개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한강밤섬이 등록되면 우리나라는 우포늪 등 18개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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