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흉물스러운 것 인정, 강제로 철거하겠다"

▲ 경주 포석정지 은행나무에 방치된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경주 포석정지(鮑石亭址)에 위치한 은행나무가 KT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설치에 의해 수 년째 훼손되고 있었던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해당 사진을 제보한 김 모씨는 사적지에 위치한 은행나무에  못을 박아 설치해놓은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때문에 '사적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문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에는 시야 정면쪽으로 안테나가 못을 박아 설치돼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포석정 관계자는 "해당 안테나는 KT에서 2~3년 전에 임의로 설치한것"이라며 "미관상 좋지 않은것은 사실이지만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매표소 옆에 위치해 있어 설치 당시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석정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위치인데다 외국인들도 많은데 보기에 좀 흉물스럽다", "사적지에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다", "미처 못봤다. 내가 다 부끄럽다" 등 의견을 내놨다.

본지에서 확인해본 결과 이에 대한 관리 주체인 경주시청은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섰고 KT 스카이라이프에 철거를 요청한 상태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문화재과 담당자는 "해당 위치는 매표소와 장문사이의 은행나무이며 KT 스카이라이프 측이 장기간 답변이 없는 상태라 자체적으로 강제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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