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PF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기여”
적도원칙·K-텍소노미 등 녹색 행보 강화 중

최근에는 많은 금융 기관이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세우고, 녹색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고, 금융 기관 자체적으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녹색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은행은 2020-2021 ESG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그래픽: 최진모 기자,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신한은행은 2020-2021 ESG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그룹사의 탄소중립 정책인 ‘Zero Carbon Drive’ 기반 아래 금융을 통한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기후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를 아우르는 친환경 금융 상품 개발과 ESG 실천 문화 확산 등을 수행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 “녹색금융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보고서에 수록된 관련 내용을 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수행하고 있는 녹색금융은 크게 친환경 상품, 친환경 PF,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상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녹색금융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재생에너지 업체 지원을 통해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물론, 환경개선·녹색산업을 육성 혹은 영위하는 기업을 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색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을 확대하고 개인 고객의 친환경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신한은행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후 및 환경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고객들과 함께하고자, 고객이 참여 가능하고 FUN 요소가 가미된 예·적금 수신상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고객의 실천과 공감대 형성이 용이한 E(환경)를 중심으로 예적금 라인업을 구축하고, ESG가 연계된 챌린지 캠페인 활동으로, 고객과 신한은행, 환경단체 모두가 WIN WIN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경영의 실천과 고객 가치를 접목한 상품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고객 실천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쓸모 없어진 내·외벽 폐현수막을 수거했다. 수거한 현수막은 고압세척과 건조 코팅과정을 거친 후 새롭게 디자인을 입혀, 더욱 가치를 높힌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으로 재생산했다.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였다.

◇ “PF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기여”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PF는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신한은행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 운용을 통해 책임 있는 녹색금융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의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며 풍력·연료전지·폐기물 등 비태양광 분야의 신재생 에너지와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밝힌 주요 사례는 오미산 풍력발전 사업과 일본 히로시마 태양광발전사업이다. 오미산풍력발전(주)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비 1,600억원 규모다.(자기자본 16.0% 당행 금융주선 및 참여)

일본 사업은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시 일대에 총 설비용량 13.19M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된 전기를 파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비 6,052백만엔(원화 약 620억) 규모라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자기자본 10.0%, 당행 금융주선 및 참여)

이와 더불어 지난 2018년 시중은행 최초로 2천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고 2021년에는 6.6천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신재생 에너지 및 탄소저감 사업, 환경친화 사업 등에 선제적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친환경 사업 착수 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고자 하는 등 녹색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성된 재원은 녹색경제활동 프로젝트와 사업에 배분되며,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간접투자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 적도원칙·K-텍소노미 등 녹색 행보 강화 중

적도원칙 적용 및 검토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객, 프론트 부서·영업점, 전담 조직, 경영진에 이르는 적도원칙 유관부서간 유기적·체계적인 적도원칙 적용 및 검토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적도원칙 가입 이후 약 1년 동안 총 36건(프로젝트금융 33건, 금융자문서비스 3건)의 금융 지원을 검토했다. 프로젝트에서 야기되는 환경·사회적 영향의 정도에 따라 추가 조치 사항 등을 요청하거나 제3자 독립 모니터링 수행을 통해 보완 또는 개선을 요청했고, 대상이 되었던 모든 건이 적도원칙 준수사항에 부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로 평가받는 ‘K-텍소노미’관련 내용도 담겼다. 우리나라는 녹색금융 투자를 유도하고 그린워싱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수립한다. 유럽연합 내 지속가능한 금융의 확대를 목적으로 유럽의회가 채택한 규정인 EU 텍소노미에 발맞춘 행보다. 신한은행은 금융위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방향성 확립 및 현업 적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최근 녹색·기후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차별화된 친환경 전략 추진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녹색분류체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등을 기반으로 개편된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펀드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녹색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Zero’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회차 기사에서는 탄소저감 활동과 ESG실천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70번째는 지난주에 이어 신한은행의 친환경금융과 ESG상품, 그린본드 등 환경 경영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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