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부터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까지…혁신금융 활로 넓히는 은행권
알뜰폰부터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까지…혁신금융 활로 넓히는 은행권
  • 박은경 기자
  • 승인 2021.04.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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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와 경쟁 위한 초석…은행업 영토 확장 박차
은행권이 비대면 대출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제공)
은행권이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은행업의 장벽을 넘고 알뜰폰부터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까지 진출하며 혁신금융의 활로를 넓혀가고 있다. 혁신의 범위가 디지털에서 생활금융으로 다방면화 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지 또한 넓어졌다.

21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현황에 따르면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및 카카오뱅크와 토스증권 등이 혁신금융서비스를 시행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16일까지 였던 알뜰폰 '리브엠' 사업 기간을 오는 2023년 4월 16일까지 2년여 기간을 연장받았다. 리브엠은 국민은행에서 선보인 통신 사업으로,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가 특징이다. 원칙적으로 은행법에선 통신업인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부수업무로 인정받기 어려워 운영이 어렵지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해당 기간동안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로 일반 통신망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금융과 결합하면서 금융혜택과 통신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휴대전화에 유심(USIM)칩을 넣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 및 통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이용할 수 있다. 또 금융·통신 결합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등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예·적금, 카드 등)도 제공받게 된다.

리브엠 서비스는 지난 2019년 12월 출시한 이후 1년 3개월 동안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리브엠은 데이터·문자·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월 3만원대 미만에 그치는 요금제와 국민카드와 결합 할인 등으로 KB계열을 주 거래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금융과 통신의 만남에 이어 신한은행은 오는 7월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한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은행 앱(App) 내에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탑재해,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 12월 10일 「제5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발표했던 당국의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 허용 확대'의 첫 번째 사례다.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 또한 국민은행의 리브엠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은행법상 부수업무로 인정하기 어렵지만, 은행이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면서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제도를 통한 특례를 부여하면서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해당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은 △저렴한 플랫폼 수수료 △정산기간 단축 △매출 채권담보대출 등 측면에서 편익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공공앱 수준 이하의 중개수수료 △계좌 기반 결제 시 실시간 정산을 통해 신속한 매출대금 확보 △저렴한 금리로 매출대금 선 정산 금융 이용도 가능하다. 소비자들도 다양한 결제 수단과 리워드 혜택을 제공받고, 광고 수수료가 아닌 소비자 선호에 기반한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매출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매출데이터를 토대로 신 금융상품도 출시 여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금융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금융기술연구소'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 내 기업부설연구소인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핀테크 및 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개소 단계로 인력 구성 등을 하는 과정에 있으며, 구체적 모습을 갖추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중이다.

원칙적으로 금융회사는 전자금융거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하기 위해 방문리 환경을 기초로 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 등을 위해 설립이 어렵지만, 금융업무 수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데다 금융회사 내부망과 독립구성·운영되는 금융기술연구소의 경우에는 망분리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으로 인공지능·생체인증· 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을 폭넓게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혁신 서비스 창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근무환경 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 보안 차원에서 망분리 예외 및 리스크 보완방안을 점검·검토 해보는 기회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하나은행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및 토스증권 등은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고객이 은행거래 시 신분증 없이도 본인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 제출한 신분증 스캔이미지를 활용해 고객이 은행 방문시 신분증을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경우 비대면 거래 시에도 영상통화 등을 활용한 본인 확인이 가능하고 은행 거래시간 외에도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9월 카카오뱅크는 연내, 토스증권은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은행권이 은행업의 경계를 넘는 시도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또한 기술금융연구소 외에도 '26주 적금' 등을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6주 적금' 을 통한 파트너사적금 등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와 데이터교류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은행권의 다양한 시도는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한 초석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업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보단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면서 "빅테크 등이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현실에 안주하면 장기적으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미리 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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