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TV포장재, 업사이클링 가능한 에코패키지 적용
포장재 활용해 일상에 필요한 소형 가구 조립식 제작
박스 업사이클링 DIY 가구 대상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TV 포장재에 업사이클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출시했다. TV박스를 재조립해 소형 DIY 가구를 만들어 사용하자는 취지다. 소비자가 박스를 가지고 만든 DIY가구를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그리고 ‘더 세로’ 를 대상으로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 다시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박스 소재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가로 세로 어느 방향으로든 원하는 대로 박스를 잘라 재조립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DIY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공하고 해당 박스를 활용한 제품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 등을 개최해 적극적인 업사이클링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찍으면 매뉴얼을 검색할 수 있다. 해당 매뉴얼에 따르면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용 물품이나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에코 패키지로 CES 2020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더 세리프를 구매한 소비자의 상당수가 리모컨 등 주변 기기 수납을 별도의 가구를 TV 근처에 두고 사용한다. 달라진 포장재를 활용하면 리모컨 수납함이나 책꽂이 등을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사용된다. 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에 따르면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천 톤, 연간으로는 약 2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함으로써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Dezeen)' 과 협업해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한다.
4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모작 중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9월경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