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조사 결과 기아차 디자인 선호도 74.8%로 압도적

수억원을 들이더라도 페라리를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이유는 페라리만의 전통적인 디자인 영향이 크다. 종류를 불문하고 디자인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국산 자동차 업계 간 디자인 경쟁력은 누가 비교우위에 있을까.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인 SK엔카는 아우디, 폭스바겐 디자이너로 명성이 두터운 기아차의 수석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와 현대차의 수석 디자이너인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의 디자인 중 누구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지를 조사해 23일 발표했다.

SK엔카는 865명을 대상으로 피터 슈라이어와 크리스토퍼 채프먼 중 최고의 디자이너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피터 슈라이어가 74.8%, 크리스토퍼 채프먼이 25.2%로 의견이 크게 갈렸다.

피터 슈라이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은 이유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K5, K7 등 K시리즈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혁명에 일조한 피터 슈라이어에 대한 높은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터 슈라이어를 선택한 참여자는 "K5는 트랜스포머를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디자인", "K시리즈 디자인이 너무 좋다" 등 K시리즈의 성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BMW X시리즈 등 SUV 디자인 전문가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채프먼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지만 향후 SUV의 색다른 디자인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BMW 시리즈처럼 현대차의 비약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무게감과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채프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국산차 업계에 영입된 만큼 국산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 구입시 성능이나 가격보다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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