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모습. (인천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5.17/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모습. (인천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5.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1조9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1조6268억원)에 비해 22.6%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계속됐던 최대 매출 기록 경신 행진은 끝났지만 2조1656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 3월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외국인 고객 숫자는 늘어났지만 매출액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172만8921명으로 지난 3월(169만6201명)보다 3만명 넘게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매출은 1조8330억원에서 1조6568억원으로 9.6%가량 줄어들었다. 내국인 매출이 50억원가량 늘어났지만 외국인 매출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에 수요가 몰릴 계기가 부족했던 데다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고객의 객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와 청명절 선물을 사려는 수요가 발생한 3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중국 노동절을 앞두고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휴식을 취하러 귀국하면서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품이 면세점 매출의 메인인데 날이 더워진 탓에 화장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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