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원자력발전소 방호복에 투자하면 돈을 벌게해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이모(30)씨를 구속했다.

휴지와 물티슈 등 소모품 유통업자인 이씨는 지난해 3월 울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오모(30)씨 등 6명에게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방호복을 납품하는데 투자하면 20∼30%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같은 해 9월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7억4천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투자자에게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가 방사능 예방 물품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접근해 1∼2차례 정도 배당금 명목으로 돈을 줘 믿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물품을 납품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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