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6년 임원인사··· AI·반도체·로봇 등 미래 리더십 강화 중점
AI·로봇·반도체 핵심인재 전면 배치··· ‘미래기술 우선’ 인사 기조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세대교체 속도↑ 여성·외국인 리더도 대거 중용···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
삼성전자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로봇·반도체 중심의 미래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삼성전자가 25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37명에서 24명 늘어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AI, 로봇,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전략사업에서 이미 성과를 낸 기술 리더를 부사장·상무급으로 대거 등용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사업군에서 성과를 낸 인재를 중심으로 조직 체질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유능한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세대교체를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AI·로봇·반도체 기술 리더 전면 배치
이번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를 살펴보면, 우선 미래사업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AI·로봇·반도체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한 리더들이 대거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DX부문(전자)에서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이윤수 삼성리서치 Data Intelligence팀장과 생성형 AI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이성진 MX사업부 Language AI Core기술개발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두 사람은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인화 플랫폼, GPU 최적화 등 삼성의 디지털전환 핵심축을 담당해 왔다.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인사들이 승진했다.폴더블에 초슬림 설계를 적용한 최승기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5그룹 상무, OLED·QD 디스플레이 신모델 개발을 이끈 김대영 VD사업부 디스플레이랩 상무, 로봇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 최고은 삼성리서치 로봇 플렛폼팀 상무가 대표적이다.
DS부문(반도체)에서는 시스템 설계·공정·패키징 등 반도체 핵심 기술 인력이 대거 승진했다. 서버용 SSD 솔루션을 개발한 장실완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 모바일·커스텀 SOC 개발을 이끈 박봉일 시스템 LSI사업부 SOC선행개발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HBM4 개발과 DRAM 양산성을 확보한 유호인 메모리사업부 DRAM PA2그룹 상무, 차세대 V-NAND 소자개발을 주도한 이재덕 CTO 반도체연구소 Flash TD팀 펠로우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차세대 로직 소자(FinFET·GAA) 개발을 진행한 강명길 CTO 반도체연구소 Logic TD1그룹 마스터, 고성능 패키지 열특성 개선을 이끈 김재춘 CTO 반도체연구소 PKG개발팀 마스터도 이번 승진에 포함됐다.
◇ 사업 경쟁력 강화 주역들, 부사장으로 대폭 중용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 기술 중심 인사 외에도, 주요 사업군에서 경쟁력 강화를 이끈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조직의 실행력과 사업지속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상품기획을 총괄하며 세계 최초 ‘AI폰’ 콘셉트를 실현한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차세대 TV 개발을 이끈 이종포 VD사업부 상품화개발그룹장, 글로벌 가전 영업 전략을 고도화한 한의택 DA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등이 부사장으로 발탁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는 5G-어드벤스드 기술 개발을 주도한 황근철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팀장이,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낸드플레시·이미지센서·파운드리 각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인사들이 고르게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HBM3E/4, DDR5, LPDDR5X 등 핵심 메모리의 품질 확보에 기여한 홍희일 부사장, 고객 기술 대응력을 높인 이미지센서 전문가 김이태 부사장, 2·3나노 선단공정 수율 확보를 이끈 김영대 부사장 등이 그 예다.
◇ 세대교체 가속…30대 상무·40대 부사장 대거 발탁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인재를 전면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이 많았다.
로봇 AI 기반 인식·조작 기술 고도화를 주도한 권정현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팀장(45세), Tizen 기반 AI TV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이끈 김문수 VD사업부 S/W상품화개발그룹장(48세) 등 이 젊은 리더진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시스템 성능 최적화를 주도한 김철민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 그룹장 상무(39세),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이끈 이강욱 삼성리서치 AI 모델팀 상무(39세) 등도 이번 인사로 승진했다.
반도체 공정·신기술 분야에서도 DRAM·파운드리·계측기술 등에서 주요 성과를 낸 인재들이 잇따라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이병현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장(48세), 이강호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PA3팀장(48세) 정용덕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MI기술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여성·외국인 리더 전진 배치
삼성전자 성별·국적을 불문한 인재 발탁 기조도 계속 이어갔다.
ESG 전략을 총괄하는 정인희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DA사업부 최초 여성 생산법인 구매 책임자를 맡았던 이인실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 최보람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마케팅그룹장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인사로 2026년 경영진 개편을 마무리했으며, 곧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2026년 임원 인사
<DX부문 승진자 명단>
◇ 부사장 승진
▲강민석 ▲강상용 ▲구자천 ▲권정현 ▲김문수 ▲노성원 ▲서치영 ▲설지윤 ▲설 훈 ▲송인강 ▲유종민 ▲유한종 ▲이민철 ▲이성진 ▲이윤수 ▲이종규 ▲이종포 ▲정원석 ▲정인희 ▲정효명 ▲ 조철호 ▲최청호 ▲ 최항석 ▲한의택 ▲황근철 ▲황용호
◇ 상무 승진
▲강상균 ▲ 고진일 ▲곽호석 ▲권기훈 ▲권주성 ▲김기현 ▲김대영 ▲김세웅 ▲김운 ▲김원종 ▲김지웅 ▲김지은 ▲김철민 ▲김포천 ▲김효정 ▲문희철 ▲박건호 ▲박대순 ▲박영재 ▲박영진 ▲박재우 ▲박형규 ▲안성호 ▲안정식 ▲양준원 ▲엄윤성 ▲유기훈 ▲유상현 ▲이강욱 ▲이상석 ▲이상엽 ▲이상천 ▲이성심 ▲이세문 ▲이승연 ▲이승윤 ▲이인실 ▲이정준 ▲이정환 ▲이존기 ▲이종덕 ▲이종해 ▲이진영 ▲이충현 ▲이태용 ▲이형주 ▲이형중 ▲장 혁 ▲전형석 ▲정윤현 ▲조승기 ▲차완철 ▲최고은 ▲최동열 ▲최보람 ▲최성훈 ▲ 최승기 ▲한성웅 ▲홍희영 ▲황정호
◇ Master 선임
▲강병권 ▲고재연 ▲김도형 ▲우원명 ▲이재성 ▲최 진
<DS부문, 승진자 명단>
◇ 부사장 승진
▲권기덕 ▲권혁우 ▲김영대 ▲김용찬 ▲김이태 ▲김정헌 ▲김태우 ▲김태훈 ▲노경윤 ▲박봉일 ▲배상기 ▲오형석 ▲이강호 ▲이병현 ▲이종민 ▲장실완 ▲정광희 ▲정용덕 ▲정인호 ▲조성일 ▲조성훈 ▲최정연 ▲홍기준 ▲홍희일 ▲Jacob Zhu
◇ 상무 승진
▲강성석 ▲경세진 ▲권석남 ▲권영헌 ▲김경석 ▲김경아 ▲김경진 ▲김대현 ▲문성수 ▲문원민 ▲민경일 ▲박성열 ▲박준성 ▲백승엽 ▲서무현 ▲성훈제 ▲안재상 ▲우성훈 ▲우수영 ▲유금현 ▲유호인 ▲이광우 ▲이근석 ▲이동환 ▲이지현 ▲이창훈 ▲임경춘 ▲전윤광 ▲정재훈 ▲조윤상 ▲최동준 ▲홍석구 ▲황현익
◇ Fellow 선임
▲이재덕
◇ Master 선임
▲강명길 ▲김재춘 ▲김준수 ▲남인철 ▲노숙영 ▲손영환 ▲오길근 ▲원복연 ▲유준희 ▲전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