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포트] GM·고려아연·수퍼빈, 성별·세대·환경 아우르는 ESG 실천
GM, 여성 엔지니어 컨퍼런스로 기술·조직 다양성 확대 고려아연, 도서지역 의료안전망 강화··· 10년째 지속 후원 수퍼빈, ‘보틀 투 보틀’ 확대 위한 3자 협력 체결··· 환경교육까지 도모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산업 현장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이하 GM)는 여성 엔저니어 육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려아연은 도서지역 등 의료취약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사회(S)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자원순환기업 수퍼빈은 아로마티카, 커뮤니코 등과 협력해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과 함께 환경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 GM, 여성 엔지니어 역량 강화 앞장… 조직 다양성 강화
GM은 GM은 지난 19일 인천시 서구 부평공장에서 ‘2025 SWE코리아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기업 엔지니어 150여 명을 초청해 기술·문화·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SWE는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여성 사회단체로 여성 기술 인재 리더십 육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GM은 한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SWE에 가입해 사내 엔지니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AI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십 엔지니어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강연에서는 소재 과학에서 AI 응용으로 확장해 온 경력과 국제 무대에서의 협업 경험, 그리고 현장에서 얻은 주요 인사이트가 소개됐다.
이어 세대 간 AI 경험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 글로벌 협업 사례 공유 세션, 그룹 네트워킹 등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산업 전반의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했다.
GM 관계자는 “여성 엔지니어가 네트워크와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10년째 도서지역 의료안전망 지원
고려아연은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누구나진료센터’ 사업 후원을 10년째 이어가며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 최근 적십자사의 통영적십자병원 무료 순회진료사업에 1억원을 후원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통영·거제·고성 등 도서지역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상담, 처방, 건강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동이 불편한 고령 주민들이 직접 병원을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의료진이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원거리 섬 지역 주민 대상 뇌혈관질환 MRI 정밀검사까지 확대해 사전 예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사 결과 질환이 발견되면 상급병원 연계 및 의료비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찾아가는 누구나진료센터 사업이 도서지역 취약계층 이웃들의 의료안전망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이 계신 도서지역에서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30억원 규모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기부금은 367억원에 달한다.
◇ 수퍼빈, 투명 페트 순환경제 모델 확대 및 환경교유 강화 위해 3자 협력 체결
자원순환 기업 수퍼빈은 산업계와 교육계를 아우르는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퍼빈은 최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을 위한 비영리 단체 '커뮤니코'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품질 투명 페트를 화장품 용기까지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체계를 마련하고, 재활용 공정을 활용한 자원순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세 기관은 기술·제도적 과제를 함께 검토하며 투명 페트를 다시 용기로 전환하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구현을 목표로 한다. AI 기반 재활용 기술력과 친환경 제품 생산 경험이 결합해 산업계 전반에서 적용 가능한 순환경제 모델 발굴할 방침이다.
협력은 교육 영역까지 확장된다. 커뮤니코는 실제 재활용 공정 사례를 바탕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학생들은 아로마티카 리필 제품을 활용해 지속가능 소비를 체험한다.
투명 페트 소재화 공장 ‘아이엠팩토리 화성’을 통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수퍼빈 역시 환경교육에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수퍼빈 관계자는 “생활 속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겠다”며 “기업 기술력과 교육 자원을 개방해 미래세대의 인식 변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