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포트] 현대차·로레알·환경재단 "인재가 미래다"··· 3색 인재 양성 눈길
현대차, ‘미래모빌리티학교’ 모집··· 전국으로 확대 로레알코리아, 이공계 대학생에 ‘뷰티테크 커리어’ 직접 소개 환경재단, 현장형 환경 리더 키운다··· 아시아 기후현장 연수 2기 모집
국내 주요 기업과 환경단체가 산업·기술·환경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형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 확보에 나섰고, 로레알코리아는 이공계 청년들에게 커리어 탐색의 장을 열었다. 환경재단은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사회 활동가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업계와 시민사회 전반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차, 미래모빌리티학교 2026년 1학기 참여학교 모집
현대자동차는 20일 2026년 1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 학교를 모집하며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기회 창출에 돌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민간기업 최초로 교육부와 협업해 개발한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로, 자율주행·로보틱스·친환경 에너지 등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실제 교구재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게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이후 국내 초·중학교는 물론 해외 학교까지 포함해 누적 2890개 학교, 11만8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업은 초등(4~6학년)과 중등 대상 정규·단기 과정으로 나뉘며, ‘스마트 모빌리티의 진화’, ‘미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시대 흐름에 맞춘 주제가 반영된다. 특히 올해 도입된 ‘넥쏘 자율주행 모빌리티 키트’는 장애물 감지 오류 해결 등 공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둔 교구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교재·교구재를 학교에 무상 제공하고, 교사가 수업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연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청소년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레알코리아, 이공계 대상 ‘오퍼레이션 커리어데이’··· 뷰티테크 직무 소개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공계 대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 ‘오퍼레이션 커리어데이’(Operations Career Day)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제조·공급망·품질 등 오퍼레이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뷰티 산업의 기술 기반 커리어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로레알의 기업 문화와 혁신 전략, 뷰티테크 디바이스 등이 공개됐으며, 오퍼레이션 조직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도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현직 엔지니어들이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며 참가자들이 직무 적합성과 진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AI 기반 이력서 작성법, 해외계 기업 면접 전략 등 실질적 채용 정보가 제공됐고, 참여 학생들은 임직원들과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정효주 로레알코리아 인사 부문장은 “이공계 청년들이 뷰티테크 분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의 소통과 인재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재단,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2기 모집··· 아시아 기후현장 탐방 지원
환경재단은 아시아 기후·환경 문제를 조사하고 국제 시민사회와 연대할 국내 활동가를 지원하는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 2기’를 오는 12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환경재단이 현대자동차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국내 활동가들이 아시아의 기후·환경 문제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현지 시민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실무 역량과 국제 연대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기에는 30명이 참여해 일본·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폐기물 관리, 환경교육, 기후불평등 등 현안을 조사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올해는 기후 취약 지역 중심으로 방문 국가를 재편해 실효성을 높였으며,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취약도가 낮은 국가는 제외됐다. 모집 대상은 기후·생태·자원순환 분야에서 3년 이상 활동해 온 3인 이상 팀이며,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선정된 8개 팀에는 팀당 최대 800만 원의 연수비가 지원되고, 내년 3월부터 본격 연수가 진행된다.
환경재단은 “기후위기는 국경을 초월하는 공동의 과제로, 시민사회 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가들이 아시아 기후·환경 현장에 대한 이해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